오피니언

국내서 '인공 자궁태반 모델' 개발

국내서 '인공 자궁태반 모델' 개발 송창훈-이국현 교수팀 아직 폐가 성숙되지 않아 숨을 쉴 수 없는 상태의 조산아의 생존연구와 신약개발을 위한 ‘인공 자궁태반 모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만들어졌다. 조선대 송창훈 산부인과 교수와 서울대 이국현 마취과 교수 연구팀은 흑염소의 자궁에서 120∼130일째 태아를 꺼내(흑염소의 임신기간은 150일) 탯줄에 체외순환회로를 연결한 뒤 인공양수로 채워진 자궁실험관으로 옮겨 생존시키는 방식으로 인공 자궁태반 모델을 구축했다고 23일 밝혔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인공 자궁태반 모델을 만든 것은 일본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인공 자궁태반은 폐가 성숙된 미숙아를 보육하는 인큐베이터 방식과 달리 폐의 발달이 이뤄지지 않은 조산아를 생존시키는 방법이다. 기형아 가능성이 높은 조산아를 자궁 밖에서 수술하거나 치료할 수 있으며 태아의 발달을 연구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모체ㆍ태아간 약물전달 과정 연구를 통해 신약개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태아의 기형아와 뇌 손상 발생의 원인을 밝혀내는 데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송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인공환경에서 흑염소 태아를 약 48시간 생존시키는 단계”라면서 “앞으로 생존시간을 연장시키고 합병증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면 임상 활용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입력시간 : 2004-09-23 16:45

관련기사



최수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