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의 분양가가 1년 전보다 8% 가까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3.3㎡당 분양가 평균이 처음으로 1000만원을 넘어선 곳들도 나타났다.
23일 닥터아파트가 올해 1~9월 사이 공급된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분양가는 2014년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7.8% 상승했다. 서울에선 7.2% 올랐고 인천과 경기도는 각각 6.2%, 10.1% 상승했다.
수도권 전체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344만원으로 지난해 1247만원보다 97만원이 올랐다.
서울의 3.3㎡당 분양가는 지난해 1785만원에서 올해 1915만원으로 130만원 상승했다. 인천은 지난해 986만원에서 올해 1047만원으로 오르면서 분양가 1000만원 시대에 진입했다.
경기도의 분양가 평균은 지난해 971만원에서 올해 1069만원으로 올랐다. 위례ㆍ광교ㆍ한강ㆍ동탄2신도시 등 2기 신도시와 용인, 수원 등 경기 남부권이 분양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한강신도시가 있는 김포는 지난해 평균 분양가가 846만원이었으나 올해는 1082만원으로 27.9% 상승했다. 옥길보금자리지구를 중심으로 분양이 잦았던 부천의 3.3㎡당 분양가는 114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8.5% 올랐다.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내년 상반기)을 앞두고 올해 분양물량이 많았던 용인의 분양가는 1207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7.9% 상승했다. 동탄2신도시 분양물량이 연이어 등장했던 화성도 1년 사이 분양가가 6.5% 오르면서 평균 분양가가 1000만원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이곳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979만원이었다.
한편, 서울에서 올해 분양이 있었던 자치구 가운데 분양가가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4088만원)였다. 경기권도에선 위례신도시 영향을 받은 성남시(1740만원)의 분양가가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