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원소(The Fifth Element)/21일 SBS 오후11시40분프랑스인 뤽 베송 감독이 최초로 시도한 SF물. 감독 자신이 16세 때부터 구상했다는 400여 쪽에 달하는 플롯이 그 기초다.
2259년 뉴욕. 지구로 거대한 괴행성이 접근한다. 성직자 코넬리우스(이안 홀름 분)는 예언에 따라 이가 외계행성이 아니라 악마임을 간파한다.
물, 불, 바람, 흙을 상징하는 네 돌이 절대 인간과 결합, 세상을 구할 수 있는데 네 원소가 악마와 결합하면 지구가 악마의 수중에 떨어지게 된다는 것. 한편 몬도샤 행성인들이 네 원소를 들고 지구를 찾아오던 중 우주 해적에게 격추 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수습된 시신의 일부로 과학자들은 소녀 리루(밀라 요보비치 분)를 재합성해 낸다. 갑작스런 환경 변화에 당황한 리루는 탈출, 코벤 달라스(브루스 윌리스 분)가 운전하는 에어캡 속으로 뛰어든다. 세련된 디자인의 최첨단 무기, 첨단 시설의 자동차, 장 폴 고티에의 현대적인 의상 등 장대한 스케일이 영화의 볼거리다. 1997년 칸 영화제 오프닝작(15세).
■ 안개마을/21일 MBC 밤12시25분
이문열의 단편소설 '익명의 섬'을 영화화했다. 교육 대학을 갓 졸업한 수옥(정윤희 분)은 외부와 단절된 벽촌의 한 초등학교로 발령이 난다.
마을에 온 수옥은 성불구자로 알려진 거지 청년 깨철(안성기 분)에게 측은함을 느낀다. 어느날 수옥은 깨철에게 성폭행 당하고, 그가 마을 아낙네들의 성적 불만을 해소해 주는 공공연한 묵인의 대상임을 알게 된다.
수옥이 떠나던 날. 수옥은 새로 부임해온 여선생을 향해 빛나는 깨철의 인광을 다시 보게 된다. 임권택 감독, 1982년작(19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