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증가율 22개월만에 최저 작년 12월, 경기선행지수 증가폭도 절반으로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반짝 회복세를 보였던 국내 경기가 다시 꺾였다. 생산ㆍ소비ㆍ투자지표 등 3대 지표 모두 경고신호를 보내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동행지수가 꺾인 것은 5개월 만이다.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11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 지난해 9월 이후 3개월 연속 진행됐던 상승행진을 멈췄다. 산업생산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3% 증가하는 데 그쳐 2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도 3.9%가 오히려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실질적인 산업생산 증가율도 6.9%로 연간 평균 10%를 크게 밑돌았다. 주력 업종인 반도체 생산은 전년동월비 10.7% 증가해 11월 22.8%에 비해 절반 이상 축소됐고 영상음향 통신과 자동차가 각각 21.4%, 1.1% 감소했다. 설비투자의 증가율(전년동월비)은 2.1%에 그쳐 지난 2006년 1월 0.1%를 기록한 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또 소비재판매도 2.7%(전년동월비) 증가해 11월 증가율 4.3%에 비해 상당폭 떨어졌다. 그나마 12월의 건설기성과 건설수주가 각각 7.9%(전년동월비), 29.5% 늘면서 건설경기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소비재 판매액지수는 128.8로 2005년 12월보다 2.7% 증가했다. 지난해 7월(-1.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한편 지난 한 해를 통틀어서는 산업생산지수 증가율이 9.4%로 2004년의 10.2%에 못 미쳤지만 2005년 6.3%를 웃돌았다. 반도체(32.7%), 자동차(8.3%), 기계장비(7.2%) 등의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소비재 판매액지수와 설비투자지수 증가율 역시 각각 4.2%, 5.6%로 2005년보다 각각 0.3%포인트, 2.2%포인트씩 상승했다. 건설기성과 건설수주도 각각 5.3%와 8.8%씩 늘었다. 입력시간 : 2007/01/30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