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8만 8,000여명이 직접 뽑은 올해의 책으로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가 선정됐다.
온라인 서점 1위 업체인 예스24가 지난 19일까지 한 달간 네티즌을 대상으로 올해의 책 투표를 실시한 결과 ‘닥치고 정치’가 3만 6,054표(8.37%)의 최다 득표를 얻어 1위로 뽑혔다. 2위는 3만 3,872표(7.87%)를 얻은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가 차지했으며 3위는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2만 9,918표(6.95%)로 뒤를 이었다.
올해의 책은 최근 사회 현상을 반영하는 ‘위로와 공감’, 그리고 ‘나는 꼼수다’ 열풍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비롯해 4위의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처럼 대한민국의 고단한 청춘을 위로하고 이들의 고통에 공감을 보여주는 책들이 상위권에 오른 점이 주목할 만하다. ‘나꼼수’ 관련 도서로는 1위로 뽑힌 ‘닥치고 정치’와 함께 ‘문재인의 운명’, ‘나는 꼼수다 뒷담화’, ‘진보집권플랜’ 등이 올해의 책 5, 10, 19위에 오르면서 ‘나꼼수‘의 인기를 반증하고 있다.
조선영 예스24 도서팀장은 “2011년 도서 트렌드는 소통, 정치, 멘토의 키워드가 강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닥치고 정치’의 인기는 ‘나꼼수’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열풍으로 논의 수준에 머물렀던 정치가 공감과 참여의 영역으로 이동되고 있는 사회 현상이 반영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