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인 미디어 ‘블로그’ 인기

“나를 표현해 봐!” 홈페이지, 게시판은 물론 1인 미디어라고 불리워지는 블로그까지 인터넷에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은 다양해졌다. 블로그(Blog)는 웹(web)과 기록(log)의 합성어로 웹의 항해 기록이라는 뜻이다. 기술적, 상업적인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할 수 있는 블로그는 미국을 중심으로 개인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도구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왜 주목받고 있나= 초기에는 블로그가 전형적인 온라인 일기를 의미했으나 9.11 테러 이후 사회적인 이슈를 중심으로 네티즌들의 의견이 활발하게 게재되면서 새로운 미디어의 형태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블로그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끄는 가장 큰 이유는 사용하기 간편하다는 것이다. 홈페이지나 게시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HTML형식에 맞게 제작도구를 이용해 개별 페이지를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블로그는 프로그램 하나만 컴퓨터에 설치하면 곧바로 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다. 등록되는 글이나 사진이 비교적 짧고 간단해 영상매체에 길들여진 세대의 특징인 쿼터리즘(15분주의)에 부응한다는 것도 블로그의 특징이다. 또 블로그끼리는 쉽게 연결이 가능해 종적인 네트워크 보다는 횡적인 네트워크를 선호하는 네티즌들에게 적합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원광현 엠파스 블로그개발 담당자는 “기존의 홈페이지는 개인간의 연결이 어렵고, 커뮤니티는 폐쇄적으로 운영돼 익명성에 의한 폐해도 있다 ”며 “하지만 블로그는 마우스클릭 한번으로 자신의 블로그에 연결도 가능하며 개인의 실명으로 개설돼 건전한 인터넷을 만들 수 있는 도구”라고 말했다. ◇블로그, 모바일로 확장 중= 유선인터넷에 머물렀던 블로그가 휴대폰이나 PDA 등 무선기기를 통해 어디서나 글을 올릴 수 있는 `모블로그(Moblog)`로 확산되고 있다. 모블로그는 모바일과 블로그의 합성어로 PC가 아닌 어떤 단말기에서도 e메일이나 단문메시지서비스(SMS) 등으로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릴수 있다. 전문가들은 모바일로 진화된 블로그는 휴대폰이나 이동통신 단말기를 개인 인터넷 출판 도구로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에서도 이용자 늘어= 미국의 블로그는 대부분 텍스트위주이지만 국내에서는 사진, 아바타 등이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중심이 되는 블로그가 대부분이다. 이는 국내의 편리한 인터넷 이용환경과 디지털카메라 등 각종 멀티미디어 제작도구를 활용하는 국내 네티즌들의 인터넷 이용행태에서 비롯된 것이다. 블로그(www.blog.co.kr)는 국내에서 운영되는 대표적인 블로그사이트이며 그 밖에도 개인적으로 운영되는 블로그는 다양하다. 국내 유명 포털이 블로그를 도입하면허 국내에서는 인터넷 게시판을 블로그가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KT에서 운영하는 한미르(www.hanmir.co.kr)에서 국내 처음으로 블로그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엠파스(www.empas.co.kr)도 6월중에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엠파스 박봉석사장은 “검색, 뉴스, e메일 서비스 등은 다른 포털에 비해 앞서있지만 커뮤니티 기능이 없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블로그를 도입하게 됐다”며 “블로그는 간편한 것을 선호하는 세대에 가장 적절한 매체로 향후 이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선화기자 jangsh100@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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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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