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 한 소식통은 26일 "최근 합동참모회의에서 해군이 요청한 해상초계기 20여대를 소요 제기했고 국방부 장관의 승인(소요결정)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현재 방위사업청에서 사업추진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데 해외구매로 가닥이 잡힌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 해군은 해상초계기로 P-3C 16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군전력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일본은 100여대의 P-3C를 보유하고 있고 미국은 P-3C를 운용하다가 최근 새로운 대잠초계기로 보잉의 P-8 포세이돈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2018년부터 차기 해상초계기 20여대를 전력화해 P-3C와 함께 운용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동시에 P-3C의 노후화에도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비 규모는 1조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차기 해상초계기 후보기종으로는 에어버스 밀리터리의 C-295MPA, 보잉의 P-8 포세이돈, 록히드마틴의 SC-130J 씨허큘리스 등이 꼽힌다. 해군은 미 해군이 함재기로 사용하다 퇴출시킨 S-3 바이킹을 중고로 구매해 개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으나 노후 기종이어서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방사청은 현재 해군이 보유 중인 해상초계기 P-3C의 성능을 개량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P-3C에 레이더, 주야간 식별장치 등 10종의 최신 임무장비를 새로 장착하는 것으로 2016년에 완료된다. P-3C 해상초계기는 1995년 미국 록히드 마틴사에서 도입한 기종이다. 전파를 이용해 잠수함을 탐색하는 용도의 항공기로 하푼 미사일과 어뢰 등을 장착하고 있어 공대함 및 공대잠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