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장성 발행의 액면가 1,000억엔짜리 예탁증서를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한 결과, 사기극으로 드러났다.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뉴월드호텔앞에서 마르샤 승용차에 타고 있던 박모(47·서울 송파구 풍납동)씨가 가지고있던 1,000억엔짜리 예탁증서를 20대 괴한 5∼6명에게 빼앗겼다고 112에 신고했다.
박씨는 경찰에서 『일행 5명이 호텔에서 국내 사채업자들에게 예탁증서를 판매하려고 흥정하고 있는 사이 밖에서 승용차 트렁크안에 예탁증서가 든 가방을 보관하고있다가 괴한들에게 빼앗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사에 나선 경찰이 예탁증서 사본을 감정한 결과, 가짜로 밝혀졌으며 박씨도 달아난 사기 전과 12범의 또다른 박모(42·서울 송파구 오금동)씨에게 진짜 예탁증서로 속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의 주범인 박씨가 일행들까지 속여 사기극을 꾸민 뒤 위조한 채권을국내 사채시장에 유통시키려다 강도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수사중이다.【김용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