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IR] LG디스플레이, FPR 3D패널로 차별화… "올 세계 No1 도약"

8세대 확장라인 본격 가동·OLED R&D도강화<br>"상반기 내 풀라인업 구축 통해 시장공략 나설것"

LG디스플레이 도우미들이 지난해 12월15일 중국 북경호텔에서 개최한 신제품 발표회에서 필름패턴편광안경방식(FPR) 패널이 적용된 84인치 초고해상도(UD) 3D TV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지난해 12월 LG디스플레이의 필름패턴편광안경방식(FPR) 3D패널이 장착된 3D TV가 처음 중국에서 출시되자 업계 일각에서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내에서 흥행몰이에 실패했던 3D TV가 패널을 바꾼다고 해서 성과를 거둘 수 있는가'라는 의구심 때문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결과는 만족 그 이상이었다. 이 패널을 채용한 중국의 하이신(Hisense)과 스카이워스(Skyworth)의 판매량(예약분 포함)만 출시 불과 두 달 만인 지난 2월 말 10만대를 돌파한 것이다. 기존 셔터글라스방식(SG)에서 FPR로 전환, 어지러움을 줄임으로써 출시 초반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가 3D TV용 디스플레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를 기반으로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액 25조5,115억원, 영업이익 1조3,195억원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제품 및 원가경쟁력,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을 경쟁사보다 먼저 출시하는 전략을 추진한 것이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시장을 선도하는 세계 넘버 1(NO.1) 기업으로 부상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8세대 추가 확장라인(P8E+)과 파주 OLED 생산라인을 가동해 생산력을 높이고 3D패널이라는 차별화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8세대 추가 확장라인과 파주 OLED 생산라인의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 또 올해 상반기 파주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라인에서 모바일용 소형제품 중심으로 생산을 시작하는 한편 앞으로 전개될 대형 TV용 OLED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대형화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도 강화할 방침이다. 여기에 전자종이(EP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관련 R&D에도 한층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FPR 3D패널과 AH-IPS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프로모션에 나서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추진 중이다. 스카이워스와 콩가(Konka)∙하이신하이얼(Haier)∙창홍(Changhong)∙TCL 등 중국의 6대 액정표시장치(LCD) TV업체와 LG전자∙비지오(Vizio)∙필립스(Philips)∙도시바(Toshiba) 등 글로벌 LCD TV사가 이미 LG디스플레이와 함께 FPR 3D의 우수성을 인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FPR가 적용된 3D패널을 올 상반기 내 풀 라인업해 세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이영득 LG디스플레이 경영기획담당 상무도 지난달 11일 파주 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냉금극형광램프(CCFL)과 발광다이오드(LED), 60~240Hz까지 FPR 3D TV 풀 라인업을 갖추고 공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증권업계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1∙4분기 실적이 다소 주춤할 수 있지만 2∙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턴어라운드하는 등 앞으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약한 LCD TV 수요로 출하면적 감소 폭이 확대돼 1∙4분기 실적이 당초 전망치보다 부진할 것"이라면서도 "2∙4분기 업황 회복으로 하반기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1∙4분기를 지난 뒤 2∙4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여기에 3D TV 대중화에 따른 수혜, AMOLED 사업 본격화, 애플과의 전략적 협력 강화 등도 향후 LG디스플레이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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