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만에 지난달 0.01%P 올라내림세를 보이던 은행들의 대출금리가 1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 기업 대출금리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내렸으나 가계 대출금리는 올랐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중 은행 및 비은행 금융기관 가중 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은행들의 지난달 대출 평균금리는 6.79%로 전월 6.78%에 비해 0.01%포인트, 수신 평균금리는 3.99%로 전월 3.96%에 비해 0.0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지난해 2월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 1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대출금리 가운데 가계 대출금리는 지난달 7.02%로 전월 6.98%에 비해 0.04%포인트 올랐으며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도 9.09%로 전월 8.50%보다 0.59%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기업 대출금리는 지난달 6.63%를 기록, 전월 6.65%에 비해 0.20%포인트 낮아져 지난 1월 6.75%를 보인 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6.44%로 전월 6.66%에 비해 0.22%포인트 내렸으나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6.69%로 전월 6.65%에 비해 0.04%포인트 올랐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지난달 수신금리는 상호저축은행 정기예금(1년)이 전월 6.10%에서 6.09%로, 신협 정기예탁금(1년)이 5.56%에서 5.55%로 각각 내렸으나 농ㆍ수협 정기예탁금(1년)은 5.02%에서 5.03%로 올랐다.
상호저축은행 어음 할인금리는 12.97%에서 12.87%로, 신협 일반 대출금리는 9.25%에서 8.86%로, 농ㆍ수협 일반 대출금리는 8.04%에서 7.88%로 각각 내렸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대출금리는 가계 대출금리가 시장연동 대출을 중심으로 오름에 따라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수신금리도 시장금리의 영향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며 한달 만에 다시 올랐다"고 설명했다.
정문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