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팀 구성 좌장 삼성깨기 나서/데스크톱 멀티 제품으로 ‘승부수’대형 PC 업체들이 데스크톱 PC에 비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노트북 PC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나름대로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고 있어 내년도 노트북 PC 시장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통신·삼보컴퓨터·LGIBM·삼성전자 등 대형 PC 업체들은 올해(20만대)보다 1백% 정도 성장한 40만대 규모를 나타낼 내년도 노트북 PC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거나 전담조직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판매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대우통신·삼보컴퓨터·LGIBM 등이 노트북 PC시장에서 1위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겨냥한 거센 도전을 계획하고 있어 시장점유율 획득을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그 어느해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브노트북 PC에만 전념했던 기존 전략을 수정하고 최근 일반 노트북PC 시장에 참여한 대우통신은 내년에는 우선 저가형·중가형·고가형 등 「풀라인업」을 구축,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최대한 만족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성능 노트북 PC의 등장으로 데스크톱 PC 대신 노트북 PC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OA시장 공략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펜티엄 1백66∼2백MHz 마이크로프로세서을 비롯해 13.3 또는 14.1인치 대형 TFT-LCD, 2GB HDD, 2∼4MB 64비트 비디오카드, 32비트 카드버스 등을 기본 내장, 데스크톱 PC에 버금가는 멀티미디어 기능과 확장성을 나타내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일반 소비자들을 겨냥한 초경량·초박막 노트북 PC를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 삼보컴퓨터는 그동안 데스크톱 PC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노트북 PC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노트북 PC 전담조직인 「포터블 마케팅팀」을 새롭게 만들었다. 노트북 PC의 상품기획에서 마케팅까지 담당하는 이 팀은 내년도 판매목표를 올해보다 4배정도 증가한 10만대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삼보는 지난 10월 경기도 안산공장에 연산 12만대 규모의 노트북 PC 라인을 증설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활동에 들어갈 LGIBM은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은 「싱크패드」모델을 현재 2개에서 내년에는 6개로 확대, 다양한 소비자층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들 업체의 도전을 방어한다는 차원을 뛰어넘어 신규시장을 창출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삼성은 고가모델에 치중했던 기존 전략에 기본적인 사양만을 갖춘 저가 모델 전략을 결합함으로써 노트북 PC시장 자체를 확대, 자사의 판매량을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전체 노트북 PC 시장의 50%에 해당하는 2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김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