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대만 외국인환투자 규제강화

대만이 환투기 세력에 대항해 대만달러를 매입하는 외국 투자자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 최근 헤지펀드 등 환투기 세력들이 대거 몰리며 대만달러 가치가 급격히 상승하는 등 외국 환투자자들에 의해 외환시장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대만 중앙은행은 앞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6개월 또는 3개월 이상 대만달러를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을 경우 이에 대해 주식 매입이나 자금 처분을 요구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만달러를 현금으로 최장 1년까지 보유할 수 있었다. 대만 통화 당국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올들어 지난달 25일까지 미화 53억5,000만달러를 대만으로 유입했으나 이 가운데 주식시장 투입금액은 37억9,000만달러에 불과했다. 남은 자금은 대만달러 가치의 상승을 노리고 들어온 투기자금이라는 판단이다. 이들 투기자금의 대만달러 매입으로 지난 3일 미국 달러가 30.863대만달러에 거래되는 등 지난 2개월동안 대만달러 가치는 4.63%나 절상됐다. 그러나 중앙은행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대만 금융감독위원회(FSC)는 “시장자유정책이 훼손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어 이러한 방침이 실행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루퉁인 FSC 부위원장은 “중앙은행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시장 개방을 우선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과 균형 잡힌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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