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망한 '평생직종' 찾아라

IT·금융·서비스분야 각광 유행좇아 취업준비는 금물심각한 고학력 취업난 시대를 맞고 있는 요즘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라면 앞으로 주목 받을 수 있는 직업은 무엇인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도전해 볼 필요가 있다. 이는 얼마전부터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는 대신 '평생직종'이 자리잡음에 따라 직업선택의 중요성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분야로는 단연 정보통신(IT) 직종을 들 수 있다. IT관련 직종의 경우 시스템엔지니어나 프로그래머, 시스템컨설턴트, DB관리자 등과 같은 직종이 앞으로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멀티미디어 컨텐츠 제작, 정보제공(IP)관리자 등도 각광 받는 직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IT관련 직종이라 하여 모든 직종이 전망 있는 것은 아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전문 기술로 인정 받던 웹디자인의 경우 이제는 전문적인 기술이 없더라도 기본적인 컴퓨터 능력만 있으면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웹디자인을 할 수 있어 예전만큼의 대우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렇듯 빠르게 발전하는 인터넷 환경 속에서 한때 큰 인기를 모았던 인터넷 정보검색사 자격증이나 정보처리 자격증도 취업 경쟁력을 잃어 취업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IT직종을 희망하는 구직자라면 정보기술 발전 속도와 IT관련 직종의 수명을 고려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신중히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산관리와 재테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금융직종도 유망직종 중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관련 유망직종으로는 선물거래사, 증권거래인, 외환딜러, 펀드매니저 등이 포함되어 있으나 한때 최고의 직업으로 인정 받았던 은행원은 그 인기가 다소 시들해지는 추세다. 이른감은 있지만 주 5일 근무제가 전직장으로 확산될 경우 여가와 관련된 서비스 분야의 직종도 유망할 것으로 전문가 들은 예상한다. 특히 관광사업의 호황이 예상됨에 따라 관광통역 안내원, 관광 이벤트 기획자 등도 최근 각광 받는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벤트 기획 업무나 웨딩컨설턴트, 스포츠, 보건 관련 직종들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촉망 받는 유망 직종이 있는가 하면 사양 길로 접어드는 직종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직업상담사다. 2000년 처음 도입된 직업상담사는 유망 직종이라는 기대 심리로 인해 첫 회에 2만 5,600명이 자격증에 응시했다. 그러나 실제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자격증 취득자의 10%정도에 머물러 지금은 사양 직종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전자상거래 관리사의 경우도 IT와 벤처기업의 거품이 빠지면서 다소 시들해진 직종 중의 하나이다. 물류관리사와 사회조사 분석사의 경우 자격증에 대한 메리트가 없어 자격증 만으로 취업을 답보 할 수 없는 직종이 되었다. 김현희 잡링크 실장은 "유망직종이란 인력수요가 높은 직종,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은 직종 등을 포괄하는 것"이라면서 "단순히 시대적 유행을 좇아 자격증을 따거나 취업을 준비해서는 안되며 어떤 직종을 선택하건 그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시대적 흐름에 맞는 관련 능력을 갖추어야 향후 취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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