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마케팅으로 세상을 바꾼다] 삼성물산건설부문

'프리미엄 전략' 으로 名品 브랜드 등극<br>분양 후에도 철저하게 고객관리 '래미안=고품격' 이미지 만들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來美安)'은 차별화된 브랜드 마케팅 활동과 혁신적인 상품 기획 및 디자인을 앞세워 국내 아파트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세계조경가협회(IFLA)로부터 우수조경계획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삼성물산은 국내 부동산경기 침체에 대비해 해외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월 개장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부르즈칼 리파 빌딩.

올해로 론칭 10주년을 맞은 삼성물산건설부문의 '래미안'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래미안(來美安)'은 글자 그대로 '미래지향적이고(來) 아름다우며(美) 안전한 아파트(安)' 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지난 10년간 전국 120개 단지에서 총 10만 1,600가구를 공급해 오는 과정에서 래미안은 11년 연속 고객만족도(NCSI)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이뤘다. 래미안 아파트가 가진 브랜드의 힘은 무엇보다 같은 입지의 다른 아파트보다 대부분 높은 시세를 형성한다는 사실에서 증명된다. 이는 아파트의 시공과 분양과정에서뿐 아니라 분양 후에도 고객의 자부심을 한껏 세워주는 '프리미엄 마케팅'이 주효 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지난 2000년 래미안 아파트를 처음 공급했을 때부터 수요자들에게 '자부심'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관리를 해 왔다. '당신의 이름이 됩니다'로 시작하는 래미안 분양 캠페인은 물론 '내일을 사는 자부심'에 이르기까지, 아파트 분야에서는 생소했던 고객관리ㆍ사후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아파트건설 분야에서 후발주자에 가까웠던 삼성을 업계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잡게 한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브랜드 도입 당시 "래미안이 뭐야"라고 되묻던 소비자들도 10년이 흐른 지금은 친숙하면서도 자부심있게 '래미안=고품격 아파트'로 인식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 같은 주택 수요자들의 높은 인지도와 충성도(loyalty)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래미안 아파트를 한국의 대표적인 '브랜드 타운'으로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지금까지 래미안이 구축한 브래드 타운으로는 서울 강남의 도곡동 타워팰리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등이 손꼽힌다. 강북 지역에서는 마포구 공덕동 래미안이 대표적인 `브랜드 타운`이다. 최근에 분양한 경기도 용인의 동천동 이스트팰리스 역시 수도권의 대표적인 브랜드 타운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대형 위주 2,393가구에 달하는 이 단지는 래미안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건설한 것으로 삼성물산 관계자들까지 `래미안 10년의 걸작`이라 자찬할 정도다. 삼성은 올 하반기에도 수도권 곳곳에서 `래미안 브랜드 타운`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성동구 금호동과 옥수동 일대에서 1,000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새로 분양돼 기존 단지와 함께 7,000여 가구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이들 단지는 2013년 상반기에 입주한다. 주변에는 1999~2001년 11월에 분양된 금호동 삼성래미안, 옥수동 삼성아파트, 신당동 삼성아파트 등이 있다. 이 밖에 동대문구 전농동에서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를 새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 역시 내년 이후 분양되는 답십리 16구역(2490가구)을 비롯해 기존 주변 아파트들과 함께 전농ㆍ답십리 일대에 6,800여 가구에 이르는 '래미안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지난 1월 서울 일원동 래미안갤러리에서 '래미안 브랜드 선포 10주년 기념식'을 열고, 사진작가 김중만씨의 작품전시회와 함께 래미안의 역사와 희망을 담은 메시지를 타임캡슐에 봉인하는 행사를 가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앞으로 미래형 아파트와 주거문화를 선도하고, 고객 서비스를 혁신하는 '주거생활서비스' 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화석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아파트,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접목한 최첨단 아파트 등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개척 위해 글로벌마케팅에 심혈

삼성물산건설부문은 아파트 건설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판단에 따라 해외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국내 건설경기 위축이 지속되고 있어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이를 통해 삼성물산은 글로벌 건설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고 중장기 비전인 '초일류 회사'로의 도약도 앞당겨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건축과 토목, 플랜트 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82억 달러를 수주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지난해 15억7,000만 달러 대비 무려 422% 증가한 수치다. 이를 발판으로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에서 올해 매출 7조1,000억원, 수주 19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09년 대비 각각 18.3%, 88.6% 증가한 수치다. 삼성물산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올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글로벌마케팅 역량 확대다. 이를 위해 우선 두바이와 싱가포르에 집중된 수주시장을 다른 지역으로 확장해 나가기 위해 관련회사들과의 정보교류 및 네트?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특히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 북아프리카 알제리, 북미 등 신규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삼성물산은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신상품개발 및 기술력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최고빌딩 부르즈칼리파를 비롯해 인천대교, 삼성전자의 각종 공장을 건설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첨단 기술과 공법을 요구하는 플랜트분야, 지하고속도로 등 부가가치가 높은 토목분야 등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병원, 종합경기장, 문화 예술 시설, 친환경 건축 등으로 상품영역을 보다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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