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단없는 혁신’…내실경영 박차/창립 64돌 한일은 이관우 행장

◎상사평가제,소속 부서장까지 확대/BIS비율 제고 위해 해외DR발행 추진/전산시스템 구축 ‘주식투자 적정화’한일은행이 16일 창립 64주년을 맞았다. 한일은행은 지난 32년 조선신탁주식회사로 출발, 60년 한일은행으로 행명을 변경한 후 81년 국내 최초의 민영화은행으로 선정되는등 국내 금융시장의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특히 대기업등 법인거래가 많은 한일은행은 그동안 국내기업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관우 한일은행장은 지난 94년11월 취임한 이후 각종 경영혁신운동을 전개, 금융권 최초로 생산성본부 주관 신경영혁신대상을 수상하는등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행장을 만나 한일은행의 오늘과 내일을 들어봤다. ­최근 은행경영여건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내년도 경영계획을 짜기가 여간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구체적인 경영방침을 세운게 있다면 소개해 주시죠. ▲97년 경영슬로건은 「높은 생산성, 앞선 경쟁력」입니다. 구체적인 경영방침으로는 손익위주의 경영을 강화하고 내실있는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할 것입니다. 또 생산성 향상을 위한 조직·인력의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마케팅 부문에서는 취약부문에 대한 실적만회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특히 은행의 경비중 가장 큰 부분이 인건비이기 때문에 인건비를 줄이지 않고는 은행의 경영효율화를 바라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조직개편 등 생각하는 것이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닙니다.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셨는데 내년도 혁신계획은. ▲지난 94년11월 행장에 취임하며 무사안일, 중간주의 의식의 타파를 위해 「자율경영 3·3·4 운동」을 전개했습니다. 내년에도 정신재무장, 부서간 이기주의 타파, 자기몫 다하기 등의 운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인사가 만사라는 얘기가 있습니다만 특히 은행의 경우 인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별한 인사구상을 가지고 계신지요. ▲저는 평소 인사의 공정성, 투명성, 연공서열 타파가 조직활성화의 지름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취임이후 지점장,출장소장의 행내 공모제와 상사평가제 등을 시행했습니다. 내년에는 상사평가제를 더욱 확대해 소속장에 대한 평가까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많은 시중은행들이 과중한 주식평가손으로 금년 결산에 고전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증시상황은 국가경제의 최대 현안과제입니다. 시중은행의 경우 과거부터 누적해서 주식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금년같은 증시불황때는 모든 은행들이 비슷한 수준의 평가손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량주(블루칩)를 많이 보유한 은행일수록 큰 폭의 평가손이 발생해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면 증시회복 여하에 따라 호전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자산부채관리(ALM)팀과 투자공학팀의 주식투자 프로그램 개발, 개별 종목의 데이터 베이스(DB)구축등을 통해 적정규모의 유가증권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BIS(위험자산대비 자기자본)비율 제고대책은 어떻게 세우고 있습니까. ▲연말에는 기한부 후순위차입을 검토중이며 내년 1·4분기중에는 1억5천만달러의 해외 주식예탁증서(DR)발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은행자회사에 대한 평가가 각각인 실정입니다. 한일은행은 자회사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까. ▲경제상황이 어려울 때에는 내실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추가적인 자회사 확충보다는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의 경영내실화에 힘을 쏟을 생각입니다.<안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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