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장미디어 최대주주 바뀌나

장미디어(37340)가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 변경을 추진하고 있어, 유상증자 배경과 최대주주 교체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장미디어는 오는 5월2일 503만주(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이 이뤄지면 최대주주가 체리스톤코리아(174만주)에서 김상봉으로 변경된다고 밝혔다. 체리스톤코리아는 지난해 8월 이푸른하늘(옛 대명)로 부터 146억원을 빌려 지분 20%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업계에서는 체리스톤코리아가 외자유치를 통해 빌린 돈을 갚으려고 했지만 외자유치에 실패하면서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등 감독당국에서는 장미디어의 최대주주 변경과정과 유상증자 자금의 성격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인수자 김상봉이 최대주주 겸 대표로 있는 이스카이블루는 자본금 5억5,000만원에 설립된 지 2년도 안된 회사지만, 지난해 말과 올 초 이스카이블루에서 183억원ㆍ이푸른하늘에서 115억원 등 총 3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대여 받을 수 있었던 상황과 자금 사용처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상봉은 경영참여를 유상증자 목적으로 밝히고 있지만, 지난해 말 이푸른하늘(옛 명성)을 인수한 후 장미디어의 최대주주인 체리스톤코리아도 매입했기 때문에 현재도 실질적인 최대주주여서 인수목적과 맞지 않다는 해석이다. 장미디어의 외부감사인은 감사보고서에서 이스카이블루에 빌려 준 돈은 회사의 불확실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M&A업계 대표는 “수백억원을 들여 이푸른하늘과 체리스톤코리아를 인수한 김상봉이 어떻게 2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장미디어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라며 “장미디어와 이푸른하늘이 특별한 관계도 없는 이스카이블루에게 돈을 빌려 준 후 이스카이블루의 최대주주가 두 회사의 최대주주가 된 것도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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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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