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말 잠시 30℃를 웃도는 폭염과 함께 열대야 현상이계속되면서 에어컨 수요가 급증했으나 이후 계속되는 게릴라성 집중호우와 연이어북상하는 태풍으로 인해 하루평균 판매대수가 절반이하로 뚝 떨어졌다.삼성전자의 경우 불과 한주일전까지만 해도 에어컨판매대수가 하루평균 1천4백여대에 달했으나 집중호우가 시작된 지난주 후반부터는 하루평균 450-500대 수준으로 격감했다.
LG전자와 대우전자 역시 폭우가 계속되는 동안 에어컨 판매실적이 종전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는데 LG전자는 아예 에어컨생산라인 자체가 이번주부터 4일간의 집단휴무에 돌입, 사실상의 수급조절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어컨업체들은 특히 특별소비세율의 환원에 따른 가격상승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7월말 이전 시점이 에어컨 구입의 적기라고 홍보에 나섰으나 정부당국이 특소세환원을 보류함에 따라 특소세 ‘특수’가 소멸돼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7월말-8월초는 에어컨 수요가 최고정점에 달하면서 사실상 한해장사를 마무리하는 시점인데 올해는 폭우와 태풍이 겹침에 따라 미리 재고물량을 다량 확보해둔 유통업체들의 경우 손해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삼성.대우 등 제조업체들은 올해 생산계획 자체를 보수적으로 세웠기 때문에생산단계에서의 재고부담은 거의 없는 편이며 앞으로 당분간은 수출쪽에 주력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