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주인공은 `깜짝 선두`에 나선 케빈 스태들러였다.
스폰서 초청선수로 출전한 그는 수염때문에 `바다코끼리`라는 별명을 가진 시니어투어 선수 크레이그 스태들러(52미국)의 아들. 토리파인스GC 인근에서 태어나 10년 전 아버지가 이 대회에서 1타자 우승하는 광경을 지켜봤던 케빈은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에 18번홀(파5) 이글까지 보태는 맹타를 휘둘렀다.
PGA투어 퀄리파잉스쿨 1차예선에 2차례나 낙방한 그는 이날 “이렇게 잘 칠 줄은 몰랐다. 코스에서 침착하라고 늘 강조한 아버지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