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야, 소송취하합의금 공방

野 "홍걸씨 즉각 귀국시켜라" 與 "거당적 조직공갈단" 역공여야는 18일 한나라당 이신범 전 의원과 대통령 3남 홍걸씨간 '소송취하 합의조 10만달러' 수수와 관련,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이날 이와 관련, 한나라당을 '거당적 조직공갈단'이라고 몰아붙이며 역공을 가했다. 민주당은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관계되는 모든 사람이 진실을 밝혀 사건의 전모가 밝혀져야 한다"며 "특히 한나라당 이회창 당시 총재가 보고를 받았는지, 받았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그런 짓을 계속하도록 묵인ㆍ방조ㆍ독려ㆍ방치했는 지를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이낙연 대변인이 전했다. 회의에서 김영배 대표직무대행은 "이신범씨와 한나라당이 조직폭력배의 수법을 쓰고 있다"며 "이신범씨는 정치인이 아니라 뚜쟁이"라고 비난했고 김덕규(金德圭) 의원은 "협박 공갈꾼", 송석찬 의원은 "사기꾼이자 협잡꾼"이라고 가세했다. 임채정 의원도 "그런 수법을 통해 긁어 모은 얘기들을 가지고 홍준표ㆍ정형근씨가 번갈아가며 공세를 폈다"며 "이것이 거당적 조직공갈단의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씨와 홍걸씨간 합의금 수수를 '더러운 거래'로 규정하고 "저희들은 대통령 아들과 청와대 관계자가 이런 더러운 거래에 말려 들었다는 사실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국민에게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한나라당과 이씨의 후안무치에 대해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최소한의 양심과 반성의 빛을 보고 싶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와 관련, 합의금의 출처 공개와 홍걸씨의 즉각 귀국을 요구하고 윤석중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이 소송대리인 역할을 한 것은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남경필 대변인은 "지난 97년 한보사태 때 김영삼 전 대통령이 현철씨에 대한 철저수사를 다짐하고 TV 청문회 요구를 수용한 결단을 상기해야 한다"며 "윤 비서관을 LA 총영사 공보관으로 보낼 때부터 홍걸씨의 뒤를 봐주라고 보냈고, 개인적인 일을 봐준 대가로 청와대 비서관으로 발령 냈다"고 주장했다. 정두언 부대변인은 "홍걸씨는 100만달러 호화주택에다 6만5,000달러짜리 일제 승용차를 굴리고 있고 얼마 전에는 월평균 8,700만원을 사용한 금융거래자료가 발견돼 세상을 놀라게 했다"며 자금출처 공개를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대통령 세 아들의 각종 권력비리 연루 의혹과 관련, 특검과 국정조사 도입, TV중계 청문회 등을 거듭 요구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해명과 사과를 촉구했다. 또 한나라당은 "최성규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의 도피직전 열린 대책회의에선 '김홍걸-최규선 비리커넥션'을 덮자고 모의했을 것"이라며 최 과장의 해외도피와 관련, 엄호성ㆍ김용균ㆍ이주영 의원으로 '현지조사 및 송환추진단'을 구성, 최씨가 머물고있는 인도네시아로 파견했다. 양정록기자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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