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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 차 한잔] 송지호 CJ인터넷 사장

"종합 엔터테인먼트 포털로 재도약"<br>온라인 게임사업 바탕 영화ㆍ음악으로 영역 확대<br>연내 1,000억 확보 게임개발사등 M&A 검토<br>中ㆍ日기업등과 제휴 해외시장 진출 적극 나서

[CEO와 차 한잔] 송지호 CJ인터넷 사장 "종합 엔터테인먼트 포털로 재도약"온라인 게임사업 바탕 영화ㆍ음악으로 영역 확대연내 1,000억 확보 게임개발사등 M&A 검토中ㆍ日기업등과 제휴 해외시장 진출 적극 나서 • "아닌것은 최대한 빨리 버려라" 강조 송지호 CJ인터넷 사장약력ㆍ1960년 출생 ㆍ미국 텍사스 오스틴대(MBA) 졸업 ㆍ미국 공인회계사 활동 ㆍKPMG LLP 수석 매니저 ㆍ엠맥 대표 ㆍ로커스 상무 ㆍ플레너스 전무 ㆍ현 CJ인터넷 대표이사 최근 플레너스에서 사명을 바꾼 CJ인터넷은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종합 포털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힘찬 재도약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CJ인터넷은 이달 초 그동안 성장의 걸림돌로 지적됐던 영화사업 부문인 시네마서비스 등을 전격 매각하면서 700억여원에 달하는 막강한 현금을 보유, 공격적인 사업추진의 첫 단추를 끼웠다. 이 같은 CJ인터넷의 과감한 변화의 기저에는 플레너스가 CJ그룹에 편입되면서 지난 6월 방준혁 전 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송지호(44ㆍ사진) 대표의 거침없는 경영방식이 깔려 있다. “오프라인 영화사업을 담당했던 시네마서비스 매각은 CJ인터넷이 ‘퓨어(pureㆍ순수한) 인터넷’으로 가는 첫걸음을 뗐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밝힌 송 사자장은 “온라인 게임사업을 바탕으로 앞으로 인터넷 영화사업과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콘텐츠까지 확보해 진정한 엔터테인먼트 포털의 면모를 갖출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CJ인터넷은 시네마서비스를 매각하면서 확보한 700억여원의 매각대금을 비롯해 올해 말까지 자사 게임포털인 ‘넷마블’의 수익금을 합쳐 1,000억여원에 달하는 막강한 ‘실탄’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송 사장은 특히 올해 인터넷 포털 및 게임 업계의 ‘화두’인 인수합병(M&A)에 대해서도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상당 규모를 갖춘 게임 개발사나 온라인 음악업체와의 접촉을 통해 사업 시너지를 목표로 한 인수합병도 고려하고 있다”며 “이는 현재 난립한 인터넷 포털들이 2~3년 후에는 소수 선두업체만 남게 되는 시장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CJ인터넷은 내부적으로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중심으로 각종 신수익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밖으로는 올해 초 시나닷컴과의 제휴를 통해 중국 내 게임포털 시장에 진출한 것을 비롯해 일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 사장은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께 일본 현지의 대규모 IT투자그룹과 파트너 계약을 하고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게임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본격적으로 수익이 창출될 예정인 내년 하반기까지 약 80억여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인터넷은 중국의 시나닷컴과 합작해 현지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 포털 ‘아이(愛)게임’의 경우 현재 9개 정도를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오픈 한달여 만에 최고 동시접속자 수가 2만여명에 육박하고 있다는데 상당히 고무돼 있다. 이에 힘입어 CJ인터넷은 올해 말까지 게임 수를 25개까지 늘리면서 최고 동시접속자 수를 15만명까지 ?淪?계획이다. 송 사장은 “이미 작업 중인 중국과 일본 외에도 타이완ㆍ타이 등 동남아 지역을 비롯해 미국 시장까지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며 해외시장 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CJ인터넷은 넷마블을 중심으로 지난해 729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900억여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송 사장을 중심으로 CJ인터넷이 국내외 인터넷 환경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은 지난 2월 의욕적으로 선보였던 검색포털 ‘마이엠’을 서비스 개시 5개월 만에 손해를 감수하면서 전격적으로 철수한 데서도 잘 나타난다. 송 사장은 “국내 검색 포털의 경우 1~2위 업체가 검색광고의 70%를 가져가는 등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후발업체로서 사실상 수익을 내기가 힘들다고 경영진이 판단했다”며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손해를 최소화하는 게 최상의 방책이었다”고 설명했다. 6월 CJ인터넷의 재무총괄(CFO)에서 수장으로 올라선 송 사장은 84년 미국으로 건너가 15년간 현지에서 공인회계사로 활약했다. 이후 국내에 들어와서는 벤처 대장주로 일컬어지던 로커스에서 재무를 맡았으며 지난해 플레너스로 자리를 옮긴 후 중국 시나닷컴과의 제휴, 일본 현지진출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일궈왔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송 사장은 국내 인터넷 업체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시장을 형성할 것을 강조한다. 송 사장은 “국내 인터넷 업체가 가진 장점은 서비스 운영에 대한 노하우와 콘텐츠 수급능력”이라며 “따라서 국내사업이든 해외진출이든 초기에 수익을 많이 내는 것보다는 일단 ‘성공’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사진=이호재기자 입력시간 : 2004-08-2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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