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높은 고정금리 장점 CB·BW 등 투자 러시

■ 주식형 사채<br>지난달 CB·BW 발행 급증<br>올들어 94곳 1조원 육박<br>후순위사채 거래도 활발


부동산 경기 침체와 저금리가 지속되고 증시도 회복세를 타고는 있지만 아직 불안하다는 인식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후순위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형 사채로 몰리고 있다. 다른 투자처의 경우,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이 불확실할 수 있지만 CB나 BW는 현재 은행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보장해 플러스 알파의 이윤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발행된 BW의 발행규모는 5,189억원에 달한다. 1월(1,873억원)과 2월(1,327억원)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상장사들의 CB 발행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이달 들어 CB발행규모는 509억원에 달해 이미 지난 1월(426억원)과 2월(267억원) 수준을 뛰어넘은 상태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총 95개 상장사들이 CB나 BW의 발행액은 각각 1,211억원, 8,389억원에 달하는 등 주식형사채 발행 규모가 단 3개월 만에 1조원 가까이 늘었다.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3월 CB나 BW를 사모 및 공모로 발행한 상장사들은 100% 자금 확보라는 결실을 얻었다. 실제로 케이제이프리텍과 파나진, 코다코, 티모테크놀러지, 보성파워텍, 네오위즈게임즈 등 15개사가 CB나 BW를 발행해 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이처럼 CB와 BW의 발행이 크게 증가한 것은 발행사와 투자자간 수요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기준금리가 잇따라 인상되기는 했지만 은행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부동산 시장도 침체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국내 증시도 완연한 상승세를 탔다고 확신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CB나 BW가 상대적으로 높은 고정금리를 보장하고 있다는 측면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어당기고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비슷한 이유에서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후순휘 사채의 거래도 올해 들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성현희 우리투자증권 채권상품팀 차장은 "예전에 비해 CB나 BW 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높아진 변동성에 비해 장기간 투자해 손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 작용한 듯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고정금리로 은행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보장하고 있다는 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줬다"며 "이 같은 여러 이유에서 CB나 BW, 후순위사채에 투자하려는 개인이나 기관들이 늘고 있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채권 담당 관계자는 "CB나 BW의 경우,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이 3년간 투자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수익 창출의 기대감과 고정금리 등 여러 측면에서 기관은 물론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CB나 BW 모두 1개월 등 일정시간이 지난 뒤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이와 관련해 투자자들은 내재가치와 시간상 수익성, 향후 변동성 등을 고려해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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