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거래소] 산업생산 부진에 주가 급락…960선 하회(잠정)

종합주가지수가 프로그램과 외국인 매도에 밀려 960선 밑으로 추락했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28포인트 높은 977.98로 출발했으나 곧 하락 반전한 뒤 낙폭을 키워 결국 18.74포인트(1.92%) 떨어진 958.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2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상 내수 등이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시장의 전반적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2천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순매도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설 연휴 등에 따른 조업일수 단축으로 21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대표적 내수지표인 도소매판매도 8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7억원, 1천66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천360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에서 229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차익거래에서 2천349억원을 대거 순매도함에 따라 총 2천12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 선물-현물간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악화되자현물시장에서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다. 외국인도 현대차, SK텔레콤, 신세계, 호남석유 등을 중심으로 '팔자'에 나서 지난 3일 이후 19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모든 업종이 떨어진 가운데 특히 증권(-4.11%), 비금속광물(-3.75%), 통신업(-3.15%), 철강(-2.7%), 건설(-2.55%), 전기가스(-2.52%), 운수창고(-2.44%) 등의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현대산업(-6.33%), 대림산업(-5.19%), 현대건설(-2.82%) 등 건설주가 급락했고 대우증권(-6.5%), LG투자증권(-3%), 삼성증권(-1.58%) 등 대형증권주도 불안한 시황을 반영해 일제히 떨어졌다. 이밖에 대우조선해양(-4.13%), KT(-3.73%), 호남석유(-3.47%), 우리금융(-3.37%), 현대상선(-3.06%), 대한항공(-2.91%), KTF(-2.9%), 한국가스공사(-2.85%) 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 LG필립스LCD, 하이닉스도 각각 1.57%, 2.43%, 2.31% 떨어졌다. 그러나 LG카드는 3.69% 올라 지난 22일 재상장된 후 6일만에 반등에 성공햇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7개를 포함해 183개였으나 하락종목은 하한가 6개 등 558개에 달했다. LG투자증권은 이날 시황에 대해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는 가운데 전날과 마찬가지로 프로그램 매매가 전체 시장의 급등락을 이끌었다"며 "외국인 매도세, 1.4분기 실적에 대한 불안 등을 고려할 때 다음달 중순 정도까지 조정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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