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향한 외국인 투자 '빨대' 힘이 다했나?

중국을 향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지난1999년 이후 6년만에 정체 상태로 돌아선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FDI 유치 규모는 603억달러로 2002년의 606억달러보다 3억달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지난 6년간 선진국과 개도국을 막론하고 가장 많은 FDI가 몰려들어 가공할 '빨대'로 치부됐던 점을 감안한다면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이는 중국의 경기과열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UNCTAD는 아시아 지역에 흘러든 FDI는 모두 1천730억달러로, 2004년보다 11%가증가했으며 국가별로는 중국 외에 한국, 말레이시아가 감소세를 보인 반면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은 증가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UNCTAD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FDI는 2004년에 77억달러였으나 지난해에는 45억달러로 크게 줄어들었으며 말레이시아도 46억달러에서 42억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인도의 FDI는 1년만에 53억달러에서 60억달러로, 인도네시아는 10억 달러에서 36억달러로, 태국은 14억달러에서 37억달러로 늘어나 지역 전체로는 FDI가 증가세를보일 수 있었다고 UNCTAD는 밝혔다. 한편 지난해 전세계 FDI는 8천970억달러로 2004년보다 29%가 늘어나면서 2년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선진국은 38%가 증가한 5천732억달러로, 5년만에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대형 합병이 상당부분 반영된 것이어서 그다지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는 셈. 개도국의 FDI는 13%가 증가한 2천735억달러였지만 2004년의 41%에 비하면 증가율은 크게 둔화된 셈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