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주부들이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꼭 필요한 제품만을 구입하고 있으나 생활이 어려워 물품을 구입할 때 이른바 `환경문제'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18일 한국소비생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보름동안 환경상품 소비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시 주부 8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6.5%(5백27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제품만을 구매한다'고 답해 IMF 이후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그러나 환경오염이나 포장용기의 재활용에 관해서는 제품을 구입할 때 고려하지않는다는 응답이 37.0%(2백50명)로 나타났고, 환경마크나 재활용마크 표시에 대해서도 눈여겨보지 않는 경우가 50.5%(3백46명)에 달해 `녹색구매'가 제대로 이뤄지지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경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장바구니를 사용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65.3%(4백48명)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소비생활연구원측은 환경상품 소비촉진 방안으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아래대중매체를 통한 광고로 환경상품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인증제 등을 도입하며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녹색소비' 지침 및방법 등을 소개하는 소비자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