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국립발레단 첫 볼쇼이극장 무대에… 해외적극진출"

최태지 예술감독

최태지

"올해는 국립발레단이 재단법인으로 설립된 지 10주년 되는 해입니다. 올해 국립발레단은 최초로 모스크바 볼쇼이극장 무대에 서는 등 유럽을 포함한 해외 무대에 적극 진출할 계획입니다." 국립발레단을 이끌고 있는 최태지 예술감독은 1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10년 국립발레단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최 감독은 이날 김주원ㆍ김지영ㆍ김현웅 등 국립발레단의 대표적인 스타 무용수 10명을 일일이 소개하며 "2010년은 국립발레단이 더욱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 감독이 취임한 뒤 국립발레단은 크고 작은 성과를 올리며 경쟁 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을 크게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올해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예산도 대폭 늘어나 한 차원 높은 기획공연들을 준비하고 있다. 최 감독은 "지난해는 다섯 편의 기획공연을 했지만 올해는 일곱 편의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일 것"이라며 "연말 공연이 끝나면 연초인 1~2월에는 공연을 하지 않는 게 관행인데 올해는 두 개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립발레단은 1월 말부터 오는 2월 초까지 발레 '신데렐라'와 '차이코프스키' 등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최 감독은 "연말에 '백조의 호수'와 '호두까기인형' 등의 작품을 연달아 진행해 발레단원들이 많이 지쳐 있지만 외국에서처럼 1~2월에 발레 무대를 꼭 선보이고 싶었다"며 "화제의 작품 두 편을 한 시즌에 잇달아 무대에 올리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기대하셔도 좋다"고 전했다. 최 감독은 이어 '해설이 있는 발레'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난 1997년 처음 시작한 해설이 있는 발레는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기 위해 시도했던 것인데 이제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막 발레로 준비하고 있다"며 "단순히 갈라 발레에서 벗어나 발레의 대중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문병남 부예술감독을 포함해 정영재ㆍ김리회ㆍ이동훈ㆍ김현웅ㆍ김지영ㆍ김주원ㆍ장운규ㆍ박슬기ㆍ이영철ㆍ박세은 등 국립발레단의 스타급 발리리나와 발레리노가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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