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웹 '스타 Q&A'
시즌이 끝난 요즘 세계 골프계를 호령하던 골퍼들은 평범한 가장이자 남편 또는 아버지, 연인으로 일상을 즐기고 있다.
모처럼만의 여유를 찾은 그들에게 골프전문 인터넷 업체인 golfweb.com이 평소 팬들이 궁금해 했을 법한 자잘한 질문을 던졌다. 솔직한 톱 랭커들의 답변이 눈길을 끈다.
▦모자 챙을 올려 쓰는 이유에 대해-예스퍼 파네빅.
92년까지는 남들처럼 챙을 내려 썼다. 그러다가 얼굴을 좀 태워야 되겠다 싶어 챙을 올려 섰고, 그 이후 퍼팅이 더 잘 돼서 쭉 그렇게 써 왔다.
▦골프외에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세르히오 가르시아.
테니스와 축구경기, 비디오 게임 등을 좋아한다. 그렇지만 역시 여자가 좋다.
나는 매너 좋고 혈기 왕성한 젊은 청년이다. 여자에 대해 열정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어떻게 보면 나의 의무이기도 하다.
▦타이거 우즈를 매치 플레이에서 이겼을 때의 비결-예스퍼 파네빅.
지난 여름에 그와 매치 플레이를 한 적이 있다. 나는 마치 신(神)처럼 정교하게 퍼팅을 했지만 그렇게 하고도 17번홀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겨우 2홀차로 승리했다. 그는 적어도 골프에서는 신 바로 아래 단계까지 올라 선 사람이다.
▦무일푼에서 억만장자가 된 사연-치치 로드리게스.
어린 시절 나는 구아바 나무 줄기를 깍아 클럽을 만들고 토마토 소스 깡통에 쇳덩이 같은 묵직한 물건을 넣어 공으로 사용했다. 19살이 될 때까지 캐디를 했는데 당시 캐디피는 18홀당 1달러 70센트였다. 하지만 나는 끊임없이 연습했다. 연습이 나에게 많은 돈을 안겨줬다.
▦프로암 경기도중 가장 우스웠던 일-로렌 로버츠.
점잖아 보이는 한 숙녀가 해저드에 빠진 볼을 건지겠다고 물 속으로 들어갔다가 가라앉기 직전까지 갔다.
우리 동반자들이 다급하게 그녀를 꺼냈는데 그만 신발이 진흙 속에 박혀서 맨발만 빠져 나왔다. 멋지게 차려 입었던 그녀가 진흙투성이에 맨발로 서 있는 모습을 보면서 웃음을 참느라 허리가 끊어지는 줄 알았다.
김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