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사, 개인대출시장 경쟁 가열

보험사, 개인대출시장 경쟁 가열아파트·자동차에 이어 약관대출까지 번져 개인대출을 늘리기 위한 보험사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보험사들은 최근 뭉칫돈이 몰리면서 운용자금은 풍부해진 반면 주식시장과 기업대출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개인대출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아파트담보대출을 늘리기 위한 금리인하 경쟁을 벌이면서 하나둘씩 자동차 구입자금 할부대출 시장으로 옮겨간 데 이어 이번에 보험계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약관대출 시장에까지 경쟁이 번져가고 있다. 약관대출은 보험계약자가 자신이 가입한 보험계약을 담보로 해약환급금의 일부를 싼 이자로 빌리는 것을 말한다. 보험사들은 은행과의 제휴를 통한 편리한 입·출금, 대출금리 인하, 대출한도 확대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계약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신한생명은 신한은행과 제휴를 맺고 고객카드를 발급, 급전이 필요한 고객들이 전국의 모든 자동화기기(CD·ATM)를 통해 즉석에서 편리하게 대출금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흥국생명도 조흥은행과 제휴를 맺고 약관대출과 원리금 상환 등 입·출금이 가능하도록 했다. 삼성생명은 CD기를 이용한 인출뿐 아니라 전화나 인터넷을 통한 대출신청과 상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동부화재는 장기보험 계약자들이 인터넷 쇼핑몰(WWW.IDONGBU.COM)을 통해 대출을 신청할 경우 기존 대출금리보다 1%포인트 낮은 10~11% 금리를 적용하고 인지세도 면제해준다.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대출금은 신청 당일 계좌로 자동이체된다. 대한생명은 창구를 방문할 필요없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약관대출금이나 만기보험금 수령과 보험료 납입, 각종 계약관련 업무 등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사이버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흥국·현대·신한생명과 LG화재는 최저 9.5%의 금리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고 현대해상은 대출비율을 해약환급금의 80~90%로 높였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입력시간 2000/08/09 18:4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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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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