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닫힌땅’쿠바가 열린다

양국 문화협력 합의·자매결연식등 가져<br>한국기업, 이민100돌행사 추진 결실도

조갑동(왼쪽) 한-쿠바 문화친선협회장과 아르만도 아르트 다발로스(가운데) 쿠바문화회장이 5일 쿠바 문화회관에서 양 단체간 협력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

중남미의 ‘닫힌 땅’ 쿠바가 한국을 향해서 조금씩 열리고 있다. 미(未) 수교국인데다 반미(反美), 그리고 같은 사회주의 체제인 북한과의 관계로 인해 한국과의 접촉을 멀리 했던 쿠바가 민간차원의 교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쿠바 한인 이민 100주년을 맞아 한국-쿠바 문화친선협회(회장 조갑동)는 지난 5일(현지 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 문화회관에서 쿠바 정부 산하 호세 마르티 문화회(회장 아르만도 아르트 다발로스)와 문화 협력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는 양국 문화 단체간 합의로 그동안 사실상 닫혀있던 양국 사이에 문화는 물론 경제 정치적 교류의 물꼬가 트게 됐다. 이날 서명식에서 쿠바 전(前) 문화부 장관 아르만도 아르트 다발로스 문화회장은 “문화가 경제의 선행(先行)적 개념”이라며 양국간 교류를 넓혀 나갈 것을 희망했다. 이날 또 서울 백운초등학교(교장 이장병)와 쿠바 호세 마르티 문화회 산하 한글학교(교장 김동우)간 자매 결연식도 함께 열려 백운 초등교측이 쿠바 문화원에 PC 등 학습관련 기자재를 무상 전달했다. 한편 이 같은 양국간 교류와 6일 마탄사스에서 거행된 쿠바 한인 100주년 기념 행사는 아바나 소재 유일한 한국계 무역업체인 주식회사 암펠로스(대표 김동우ㆍ엄경섭)가 기업의 현지 문화 활동 지원 측면에서 추진해 결실을 맺었다. 서울에 본사를 둔 암펠로스사는 그동안 쿠바 문화원 산하 한글학교 운영을 비롯 각종 한인 관련 행사를 지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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