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쌍용차 "인도 SUV시장 잡자"

렉스턴W 연 5000대 생산




SUV시장 발칵 뒤집을 '강력한 차' 떴다
쌍용차 "인도 SUV시장 잡자"렉스턴W 연 5000대 생산

뭄바이=맹준호기자next@sed.co.kr




























렉스턴W 연 6,000대 현지 조립생산…쌍용차-마힌드라 시너지 전략 첫 성과

쌍용자동차가 ‘렉스턴W’를 앞세워 인도 시장 공략의 첫발을 내디뎠다.

쌍용차는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와 함께 17일(현지시간) 뭄바이의 인터콘티넨탈 라릿호텔에서 렉스턴W(현지명 렉스턴) 신차 발표회를 열고 현지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이유일 쌍용차 대표와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자동차ㆍ농기계 부문 사장을 비롯해 현지 정ㆍ관ㆍ언론계 및 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렉스턴W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인도에서 판매될 렉스턴W는 쌍용차의 지원 아래 푸네 지역 차칸 산업단지 내 마힌드라 차칸공장에서 조립 생산되며 자동차 후면부에는 ‘쌍용 렉스턴 바이 마힌드라(마힌드라가 만든 쌍용 렉스턴)’라는 배지가 부착된다. 월 생산 및 판매 목표는 500대로 인도 대형 SUV시장 규모가 월 2,500대선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공격적이다.


렉스턴W의 인도 내 가격은 수동변속기 모델이 176만7,000루피(약 3,707만원), 자동변속기 모델이 196만7,000루피(약 4,126만원)로 2,000만원대 중반부터 3,000만원대 중반인 한국보다 훨씬 높게 책정됐다. 고엔카 사장은 “현재 마힌드라는 5개 모델을 판매하며 인도 SUV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면서 “여기에 최고급 모델인 렉스턴W를 추가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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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와 마힌드라는 렉스턴W 인도 진출이 양사가 그간 추진해온 시너지 전략의 첫 번째 결과물이라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인도는 세계 7위 규모의 자동차시장이면서도 수입차에 대한 관세가 높다. 더구나 인도 정부는 내년부터 4만달러 이상의 수입차, 3,000㏄ 이상 가솔린차, 2,500㏄ 이상 디젤차에 대한 관세를 종전 60%에서 75%로 올릴 예정이라 고급차 부문에서는 현지 생산 차량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이 사장은 “이 같은 시기 렉스턴W 현지 생산을 시작하게 돼 양사의 시너지가 극대화할 것”이라면서 “특히 SUV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는 쌍용차에 최적의 시장”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도 자동차시장은 2007~2011년 사이 연평균 16.3%씩 성장해 지난해 252만대, 400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했고 생산 또한 세계 6위의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SUV의 인기가 높아 지난해 연간 32만대가 팔렸고 올해는 지난해 대비 55% 추가 성장이 예상된다.

이 대표는 “렉스턴W는 두 회사 시너지 창출의 디딤돌”이라면서 “마힌드라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쌍용차의 브랜드 위상을 높이고 이어 글로벌 SUV 회사로 성장해나가겠다” 고 강조했다.

고엔카 사장은 “렉스턴W를 통해 인도에서 쌍용차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육성한 뒤 다른 차종도 차차 도입해나가겠다”면서 “한국에서는 쌍용차 고객을 위한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인도에서 출시된 렉스턴W은 9월 파리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였다. 국내 판매 모델이 2,000㏄급 디젤 엔진을 탑재한 것과는 달리 2,700㏄ 디젤 엔진과 5단 수동변속기 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5단 자동 변속기를 채용했다. 쌍용차는 인도를 발판 삼아 러시아ㆍ중남미 등 세계 60여개국에서도 렉스턴W를 판매할 예정이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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