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장쉬의 완승국

제8보(123~143)


“지는 것까지야 그렇다 치고 내용이 문제야.” (김인9단) “맞아요. 위빈이 오늘은 도무지 힘 한번 쓰지 못하고 주저앉은 느낌이에요.” (조대현) “곱게 다 받아 주어도 이긴다고 생각한 게 위빈의 패인 같습니다.” (서봉수) 백이 42로 지켰을 때가 오후 4시. 사이버오로 해설실의 조대현은 참고도1의 흑1을 하나 활용하고 3으로 반상최대의 끝내기를 하면 백이 돌을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늘은 여기까지.” (조대현) 그런데 다음 순간 실전보의 흑43이 놓였다. “아직도 그곳이 급소로군요.” (조대현) 참고도2의 백1이면 흑2에서 4로 차단된다. 일껏 백42로 지켰는데도 여전히 끊어지는 것이 남은 것이었다. 잠시 후에 위빈은 돌을 던졌다. “이번 5번기는 장쉬가 이길 것 같아. 오늘 이 바둑은 그야말로 완승이거든. 완승을 하고 나면 컨디션이 저절로 업그레이드가 되는 법이니까.” (서봉수) 복기하는 남편의 등 뒤에 미소를 머금고 다소곳이 서있는 이즈미에게 기자 하나가 물었다. “우승 상금이 얼마인지 아시죠?” “알아요.” 2억5,000만원. 일본에서도 이 정도면 큰 돈이다. 하지만 5번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143수 끝 흑불계승 노승일·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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