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김진수 박사

"기술 상용화 비용 막대…국가지원 필요"

징크 핑거 프로틴 기술을 이용한 유전자조절 기술에 대한 관심은 이 단백질이 알려진 이후부터 학계의 지대한 관심을 끌었다. 과학자들은 이것의 특성들을 활용하면 다양한 유전자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 이러한 생각들은 90년대 초 DNA와 징크 핑거 프로틴 간의 상호작용을 결정구조 분석을 밝힘으로써 현실화했다. 많은 과학자들의 이 기술의 산업화에 노력을 경주해 온 것도 물론이다. 김진수 박사도 그들 중 하나. 그는 이 기술의 산업화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 교수나 연구원의 안정된 지위를 버리고 벤처 회사를 세운 것이 그런 동기에서였다. 그리고 5년이 흘렀다. 실제 산업화에 상당한 진척을 봤다. 혈관신생인자인 VEGF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맞춤형 전사인자를 발굴, 동물실험까지 마치고 특허까지 확보했다. 하지만 아직도 난관이 적지 않다. “제가 가진 유전자 조절 기술을 통하면 이론적으론 모든 단백질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하나의 약을 만들 경우 1,0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적은 비용이 아니지요.” 김 박사는 실제 상용화가 언제쯤 가능할까라는 질문에 말을 아꼈다. 현재는 동물실험 단계로, 임상실험까지는 5~7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비용 문제다. 김 박사가 지난 99년 툴젠을 만들면서 투자를 받은 돈은 70억원. 아직도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 “임상실험 단계를 위해서는 대형 제약사의 참여가 필요하지만 대개 머뭇거리고 있다. 기술에 신뢰성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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