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이 신약 효과에 힘입어 급락장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중외제약은 27일 전일보다 600원(3.52%) 상승한 1만7,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12.61%까지 주가가 치솟기도 했다. 전일 4만3,974주에 그쳤던 거래량도 78만7,266주로 급증했다.
중외제약의 선전에 힘입어 지주회사인 중외홀딩스(-0.26%)와 계열사인 중외신약(-0.33%)도 코스피지수 하락률(-4.69%)을 한참 웃돌았다. 장중 한때 각각 9.38%, 9.12%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이날 중외제약이 강세를 보인 것은 발기부전치료제 신약인 '아바나필'의 효과가 최근 미국에서 임상 시험을 통해 확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소식이 단기 모멘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송광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외제약은 특히 개인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종목이기 때문에 이슈에 민감한 모습을 자주 보인다"며 "국내 관련 시장은 이미 경쟁 과다 상태로 해외 진출에 성공할 경우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이번 신약 효과는 장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단발성 이슈에 그칠 것"이라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감가상각 비용 증가 등의 요인 때문에 실적이 호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