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2,000선 안팎 횡보장세 이어질듯

단기 급등 부담에 美 경기 둔화 우려<br>가격 메리트 큰 금융주 틈새종목 부각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위험자산 회피 경향이 크게 완화되고,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주요 글로벌 증시의 잇따른 7월 고점 경신 등에 힘입어 두 달여 만에 2,000선을 다시 넘어섰다. 주후반 2,000선 아래로 밀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상승추세는 유효하다. 지난 7월말 2,000선 돌파 때에는 기관투자가들이 매수 주체였고, S&P의 신용등급 상향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개선 등이 중요한 모멘텀을 제공했다. 하지만 이번 2,000선 돌파는 외국인투자자의 강한 순매수세로 촉발됐으며,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또 미국 금리인하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안도’ 랠리가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대외 변수는 오히려 7월 말보다 우호적이다. 코스피지수의 2,000선 재진입은 여전히 우리나라가 글로벌 증시의 영향권 안에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 연방준비이사회(FRB)의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서브프라임발 신용경색 위기를 완화시켰고 상품 및 신흥시장 등 위험자산 또는 비달러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현저히 개선시켰다. 최근 글로벌 증시의 상승이 안도 랠리 이상의 의미를 갖고 코스피지수 2,000선 안착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국 경제지표들이 연착륙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와야 할 것이다.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수록 금리인하 효과에 대한 기대는 약화될 수 밖에 없으며 안도 랠리의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2,000선 안착을 위한 진통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증시는 이미 연초 기준 신흥 시장 대비 4% 초과 수익률을 보이고 있고, 기존 주도주들도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의 압력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미국과 국내 주요기업들의 실적 발표 추이에 따라 희비가 교차하며 2,000선 안팎의 횡보 국면이 예상된다. 종목별 투자전략으로는 금융주를 고려할 만하다. 최근까지 금융 업종은 미래 성장성에 대한 우려(은행), 수수료 인하의 악재(증권), 서브프라임 사태의 악영향(금융업 전반) 등으로 시장에 비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금융 섹터는 업황 불안에도 불구하고 가격 메리트와 하방 경직성 및 원화 강세의 중립적 영향 등이 기대되면서 재부각되고 있다. 특히 금융업은 코스피 대비 16.9%(연초대비 수익률)의 수익률 갭을 보이고 있어, 전고점 돌파 부담에 따른 틈새 종목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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