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프랜차이즈업계 '우유 대란' 대비 비상 체제로

장기화 우려 가맹점 공급량 조절… 마트서 우유 사재기 모습도 <br>5일 마지막 협상서 결론 날듯


프랜차이즈업계가 '우유 대란'에 대비한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의 가맹 사업을 운영하는 SPC그룹은 이번 우유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가맹점에 공급하는 '후레쉬 우유'의 양을 조절하기로 했다. SPC관계자는 "아직 우유 공급을 줄이진 않았지만 5일 원유가 인상 합의에 실패해 납유 거부가 현실이 될 경우 곧바로 가맹점에 공급하는 우유 양을 줄이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라떼, 카푸치노 등에 우유를 사용하는 커피 전문점들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대형 브랜드의 경우 상당수는 우유 업체와 1년 단위로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우선 공급을 받겠다'는 조항을 넣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만약 납유 거부로 우유의 부족 사태가 빚어지면 계약서 대로 이행이 되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정수연 할리스커피 대표는 "연간 베이스로 약정한 대로 공급받기로 한 만큼 (납유 거부 사태가발생해도) 당장 공급이 끊기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러나 우유 업체도 팔 우유가 모자라면 무슨 일이 생길 지는 예단하기 어려워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소규모 커피전문점의 경우 이날 인근 마트에서 우유를 사재기 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한편 이날 낙농가와 우유업체는 공식적인 접촉 없이 5일 농림수산식품부 산하의 낙농진흥회에서 열리는 9차 소위원회를 앞두고 분주히 움직였다. 낙농가의 입장이 워낙 강경해 협상 타결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협상에서 극적 타결이 이뤄질 수 있다는 낙관론도 여전하다. 한 우유 업계 임원은 "영세한 축산 농가도 많은 데 무작정 적자를 감내하면서 원유를 폐기하겠느냐"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낙농가를 설득하면 5일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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