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IBRD)은 올 연말에가면 우리나라 경제가 매우 안정되고 경제개혁작업도 커다란 진전을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또 아시아 지역의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현재의 신용경색과 高금리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밝혀 국제통화기금(IMF)의 高금리 정책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IBRD는 ‘1998년 연례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태국은 특히 금융분야와 경쟁정책, 기업구조조정 등에서 개혁프로그램이 커다란 진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이러한 개혁노력은 이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IBRD는 동아시아 지역은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고 있으며 흑자규모를 늘리기 위한 정부의 금융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대외신인도가 높아지고 외자유치가 활발해져 성장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BRD는 그러나 외국에서의 자금조달과 취약한 은행시스템, 통화 및 재정긴축으로 설비투자가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져 경상수지 흑자기조와 경제회복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IBRD는 외환위기 이전에는 동아시아의 설비투자가 국내총생산(GDP)의 37% 수준이었으며 따라서 이를 회복하는 것이 경제회복과 성장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IBRD는 그러나 경제회복속도는 초기에 예상했던 것보다는 늦어질 것이며 설비투자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면 경제성장률이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을것이라고 전망했다.
IBRD는 또 동아시아 국가들이 현재의 금융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경쟁적으로 자국통화의 평가절하(환율인상)를 시도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BRD는 한편 아시아 국가의 외환위기 원인으로 ▲국제자본 대규모 이탈 ▲무분별한 해외차입 ▲금융기관 감독 소홀 ▲경상수지 적자와 자산 및 주식시장 거품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