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도(60) 삼성 중국본사 회장 등 삼성의 원로 사장단 6~7명이 경영 일선에서 대거 물러난다. 또 삼성그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구조조정위원회가 대폭 보강될 예정이다.
18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올해 정기 인사에 따라 이형도 부회장이 상담역으로 퇴진하고 이상현 사장이 중국 본사를 책임진다.
배종렬 삼성물산 사장과 이재환 삼성BP화학 사장과 배병관 삼성테크윈 사장(미래전략위원)이 오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상담역이나 고문으로 경영일선에서 퇴진한다. 원대연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은 그룹내 디자인센터 학원인 사디(SADI) 학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원로 사장단의 퇴진으로 구조조정위원회도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 등 새로운 인물로 보강된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부회장)이 최근 사장단 회의에서 7명으로 구성돼 있는 구조조정위원회의 인원을 늘리고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