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연말 성과급 기업따라 '희비'

연말 성과급 기업따라 '희비' 연말 성과급 지급여부에 대기업 임직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에 없는 호황을 누린 기업의 임직원들은 기대감으로 넘치는 반면 올해 내내 퇴출위기를 겪은 기업의 직장인들은 구조조정의 한파에서 춥고 피말리는 겨울을 맞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사상최대 흑자를 기록한 삼성전자ㆍ현대자동차ㆍ포항제철ㆍSK텔레콤 등은 두둑한 연말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이다. 올해 6조원의 막대한 순익이 예상되는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목표를 초과한 기업이익의 20%를 종업원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이익배분제(PS)'를 도입, 사업단위별 실적평가를 거쳐 곧 지급규모와 방식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ㆍ현대모비스 등 현대자동차 소그룹은 이달 말 기본급 기준 100%, 내년 설 이전에 50% 등 모두 150%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포철은 올해 순익이 지난해보다 3,000억원 가량 많은 1조8,000억원으로 예상되면서 지난해(340%) 수준을 웃도는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1조원의 순익이 기대되는 SK텔레콤은 아직 지급계획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지만 임직원들은 올해 영업실적 호조로 지난해의 250%를 크게 웃도는 성과급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연말 성과급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00%를 계획하고 있다. 반면 유동성 위기를 겪은 기업들은 상여금 반납 등 대조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현대건설은 임원급 상여금 200%를 반납하고 차장급 이상 임직원의 10∼20% 감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쌍용양회도 올해 정기 보너스 600% 가운데 250%만 받은 상태로 한해를 마무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채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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