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역은 크게 도심권인 원주시·춘천시·강릉시와 관광권인 속초시·평창군·태백시·정선군, 외곽권인 화천군·인제군·고성군·양구군·양양군으로 구성돼 있다. 강원도는 각 지역들이 서로 원거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크고 작은 국도와 지방도로가 잘 발달 돼 있으며 이런 도로들 사이에 존재하는 로드사이드(길가)형 상가들 역시 발달해 있다. 속초시와 인제군, 홍천군을 연결하는 44번 국도와 태백시와 제천시를 연결하는 38번 국도, 원주와 춘천을 연결하는 5번 국도 등이 로드사이드 상권이 발달한 주요 거점이다.
로드사이드 입지는 도심지보다 평균 매출지수는 낮더라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차료로 오히려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여타 상권에 비해 더욱 신중히 파악해야 할 요소들이 있다.
첫 번째는 차량 통행량이다. 해당 후보점이 위치한 도로의 연간 차량 통행대수를 파악해야 한다. 이는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로드사이드점의 주고객은 유동인구가 아닌 유동차량이기 때문에 이들의 연간 흐름이 매출의 크기와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두 번째로는 시계성이다. 왕복 4차로 일반국도인 경우에 제한 속도가 80km인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전방 300m 이전에서 점포가 운전자의 눈에 들어와야 한다. 제한 속도가 60∼70km 도로인 경우에는 최소 전방 100∼150m 이전에 점포가 노출 되어야 한다.
세 번째로는 접근성이다. 로드사이드 점포의 고객은 대부분 차량 고객이기 때문에 그 점포로의 유도 동선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서는 고객 유입이 쉽지 않다. 또 고객의 입점과 점포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넉넉한 주차공간도 필수적이다.
네 번째로는 점포의 면적이다. 최소 30평 이상의 면적이 확보되어야만 로드사이드 편의점으로서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 로드사이드 편의점은 고속도로 휴게소와 같은 개념이기 때문에 휴게공간, 화장실을 구비해야 한다. 또, 최근에는 즉석 먹을거리 코너(베이커리·후라이드·에스프레소 커피 등)를 별도로 마련해 매출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끝으로 해당 점포 인근의 고정상권이라 할 수 있는 주택가와 상업시설들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무리 도로변 차량 이용객을 주 소비 타깃으로 하고 있지만 주변 세대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매출 플러스 효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