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두손

경기도 시화공단에 위치한 두손(대표 추광문)은 곡물건조저장설비(사일로) 등 미곡종합처리장비를 국산화해 내수시장 공략은 물론 해외시장에 수출하는 벤처기업이다. 사일로를 비롯해 전자식 교반기, 송풍기, 도정기계, 이송기기 등을 생산해 단위농협과 영농법인에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사일로의 경우 내수시장 점유율이 30%에 달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평가 받고 있다. 추 사장은 “쌀시장이 개방되면 국내 농가는 미국, 호주 등에서 들어오는 저렴한 제품과 경쟁해야 하며 이를 위해 생산시설 대형화와 자동화를 추진해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두손이 국산화한 사일로는 벽체와 이중벽 사이 틈으로 송풍을 해 곡물변질과 부패를 막아주며 기존 제품에 비해 설치비용이 30% 가량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또 무인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컴퓨터 그래픽에 의한 사일로 가동과 건조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온도와 습도차에 따라 송풍기와 교반장치가 자동으로 운전된다. 특히 외국제품과 달리 우리 실정에 맞는 건조시간 예측 프로그램과 수분자동조절장치를 장착해 고품질의 쌀 생산이 가능토록 했다. 지난 94년 설립된 두손은 이전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사일로를 100% 국산화하면서 기술력을 인정 받았고 중국과 베트남, 태국에도 수출하고 있다. 추 사장은 “중국과 동남아의 경우 미국제품을 사용했지만 두손 사일로가 가격은 비슷하면서도 생산설비는 아시아 실정에 맞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두손은 46개 이상 농협 미곡종합처리장에 사일로를 설치했고 61개 이상 민간업체에도 제품을 공급하는 등 사일로 내수시장의 30%를 장악하고 있다. 또 평택농협 등 14개 이상 농협에 산물벼 건조저장시설을 시공했다. 추 사장은 “건조저장설비의 경우 필요량의 20%만 현재 공급되고 있는 실정인데 정부가 향후 60%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수요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실정에 맞는 종 합미곡처리 장치를 개발해 이 분야에서 국내 최고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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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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