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또 불거진 엔저 … 자동차주 급제동

현대차 1.74% 하락


최근 코스피지수를 견인해왔던 자동차주가 다시 불거진 엔저 우려에 제동이 걸렸다.

 시장전문가들은 당분간 엔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방망이를 짧게 잡고 외국인의 투자 추이를 잘 살펴 탄력적으로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일 대비 1.74% 떨어진 22만5,500원을 기록했고 현대모비스는 0.33% 떨어졌다. ‘자동차 3인방’ 중 최근 낙폭이 컸던 기아차만 0.76% 상승한 5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동차주가 약세를 보인 것은 일본은행이 전날 기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추세를 유지하면서 민간대출을 2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혀 엔저 우려가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8일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7엔 오른 102.38엔으로 101엔대로 떨어진 지 3거래일 만에 102엔을 재돌파했다.

관련기사



 시장에서는 일본이 엔저로 대표되는 ‘아베노믹스’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았기 때문에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엔·달러 환율은 기조적으로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의 경우 어느 정도 영향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실적 등 내용에 따라 주가 흐름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중·단기적으로는 엔·달러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외국인의 투자 흐름에 따라 매수·매도하고 장기적으로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로 주가가 떨어졌을 때 저가 매수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이상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그동안 엔·달러 환율이 떨어지면 한국 자동차주를 사고 오르면 일본 자동차주에 투자하는 이른바 ‘환율플레이’를 지속했다”며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투자방망이를 짧게 잡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엔·달러 환율이 급격히 오를 가능성은 희박하고 엔저 악재를 신차 모멘텀으로 극복할 가능성이 높아 저가매수 타이밍에는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