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7월 2일] CMA의 기분 좋은 진화

박호영(동양종합금융증권마케팅팀장)

2009년 국내 금융시장에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하 자본시장법)’ 시행이라는 굵직한 제도적 변화가 있었다. 그러나 증권회사의 고객들은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에도 증권사에서 받는 서비스의 질적 변화를 크게 실감할 수 없었다. 그러나 7월 증권사의 지급결제 서비스 시행 이후 증권사를 찾는 고객들은 고개를 갸웃하게 될 것이다. 신용카드ㆍ체크카드 발급 및 결제, 공과금ㆍ지로납부 서비스, 증권계좌로 직접 이체출금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등 기존 은행에서나 누릴 수 있던 다양한 금융 서비스들을 증권사에서도 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대표적 수시입출식 상품인 일임형종합자산관리계좌(CMA)는 높은 수익률과 다양한 부가 서비스로 재테크 마니아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그러나 증권사가 은행공동망에 가입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동안 은행 연계 가상계좌를 통해 금융 거래를 해야만 했으며 급여이체 등록이나 자동이체 등록 시에도 제약 사항이 있었다. 하지만 지급결제 서비스 시행과 더불어 이러한 제약들이 사라지면서 바야흐로 증권사 CMA의 기분 좋은 진화가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증권사만의 투자 기능(CMA 계좌에서 펀드ㆍ채권 등의 다양한 금융 상품 투자)과 다양한 금융 서비스의 결합은 증권사를 찾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금융 서비스의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 ‘수유화개(水流花開)’라는 말처럼 물은 흐르고 꽃은 피듯 증권사의 금융 서비스도 꾸준히 진화하고 발전하고 있다. 금융 투자 상품(주식ㆍ펀드ㆍ채권 등)에만 국한된 고객들의 인식을 전환하는 것은 증권사의 시대적 과제임과 동시에 기회라고 생각한다. 증권사의 진화가 금융산업 전반적인 서비스 수준의 상향으로 이어져 고객들의 편의와 즐거움이 증진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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