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살리기」 범국민운동 확산/32개 시민단체 성명

◎해외여행자제 에너지절약 등 호소/달러모으기 캠페인도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이 4일께부터 공급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가경제를 다시 살리기 위한 허리띠 졸라매기운동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시민단체, 노동계들은 『우선 살아 남아야 한다』는 공감대속에 대대적인 과소비추방에 나서고 있으며 은행창구마다 달러를 환전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실련·기독교윤리실천운동·녹색소비자연대 등 32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경제살리기범국민운동준비위원회는 1일 정오 서울 명동 상업은행앞에서 발족행사를 갖고 대국민실천지침을 발표했다. 범국민운동은 선언문에서 『경제주권의 상당부분을 신탁통치에 넘긴 치욕적인 상황을 맞았다.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정부, 기업, 국민 모두가 노력해 나라경제를 다시 살려내자』고 밝혔다. 실천지침에는 무분별한 해외여행·해외연수 자제, 사치성 고가품 안쓰기, 에너지 과소비 자제, 대선후보 돈안쓰기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경실련 하승창 정책실장은 『전국민들이 허리띠를 다시 한번 졸라매야 한다. 일방적인 고통전가가 아니라 공평한 고통분담이 돼야 공감대를 얻을 수 있다』며 『대량감원시 사회적으로 혼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실업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주부 강모씨는 『시장 보는 횟수를 1주일에 2번에서 1번으로 줄이고 외식은 당분간 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융산업구조개편에 대해 은행원 유인준씨는 『어차피 살아 남아야 하는 것이므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그 자체가 몰고올 혼란을 고려해 시장 자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남대문시장 상인들은 시장내 40여개 상가별로 구성된 상우회를 중심으로 과소비 추방운동에 나서기로 하고 이날 상오 시장안에서 경제살리기 운동출범행사를 연뒤 외화절약·해외여행 억제·근검절약 실천 및 저축증대 등 실천캠페인에 들어갔다. 과소비추방 범국민운동본부(사무총장 박찬성)는 지난 11월 25일부터 서울 종로2가 탑골공원앞에 소액달러 모금함을 설치해 달러모으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하루평균 1백∼2백달러가 모금되고 있다.<연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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