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이토피아] "숨겨진 끼 동영상으로 보여주마"

블로그·미니홈피에 '자신만의 동영상' 큰 호응<br>'떨녀' '대야라이더' 등 네티즌들 "보고 또 보고" <br>대형 포털社도 검색·업로드 잇단 서비스 경쟁







최근 온라인에서는 ‘동네수첩’이란 동영상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실시간 검색순위에 진입한 이후 오랫동안 상위를 지키고 있을 정도로 관심이 높다. 이 동영상은 ‘황우석 죽이기 음모론’을 주장하며 근거를 제시하는 등 황우석 교수를 지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PD수첩을 패러디한 형식을 취했다. 이처럼 동영상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마음껏 표현하려는 네티즌들이 갈수록 크게 늘고 있다. 최근 디카와 휴대폰이 일반화 되면서 누구나 동영상을 찍고 올릴 수 있게 되고,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을 통해 자신만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이제는 일반화되는 상황이다. ◇동영상 올려 일약 스타로= 지난해 서울의 대학로 등에 나타나 온 몸을 떨면서 춤을 추는 동영상, 일명 ‘떨녀’가 인터넷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그 주인공을 일약 스타대열에 올려놓았다. 온라인 게임 ‘카트라이더’를 패러디한 ‘대야라이더’도 네티즌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동영상은 휴대폰 카메라로 연속 촬영한 재미있는 사진을 움직임이 반영되는 ‘gif’파일로 변화시켜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것. 공중부양, 장풍 등 캠코더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상황들을 사진으로 연출해 네티즌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네티즌을 유혹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인터넷에 올리고 나면 과거 ‘얼짱’ 신드롬처럼 ‘동영상’에 등장한 주인공도 일약 스타로 떠오른다. 노래나 춤 실력 등 상당한 끼를 갖춘 신선한 아마추어를 상당수 음반 기획사나 프로듀서들이 시시콜콜 인터넷을 통해 찾아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포털업계 동영상 경쟁= 대형 포털들은 이런 트렌드를 일찌감치 감지하고 치열한 동영상 검색 경쟁을 펼치고 있다. NHN·다음커뮤니케이션·야후코리아·엠파스·드림위즈 등 주요 포털들이 동영상 검색을 잇달아 선보인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포털들은 이용자가 직접 생산하는 콘텐츠(UCC)를 통한 이용자 참여 확대를 경쟁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동영상 검색의 선두 주자인 엠파스는 조만간 자체 블로그에도 이용자가 직접 동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야후코리아는 업로드 툴 서비스 제공으로 매월 약 5,000개의 이용자 신규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있으며, 조만간 동영상을 쉽게 편집할 수 있는 툴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가장 뒤늦게 서비스에 나선 NHN 역시 네이버 이용자가 직접 동영상을 올리고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현재 각 사가 사전 협의를 맺은 콘텐츠 제공업체(CP)가 대부분 중복된 업체인 탓에 지상파 방송사와의 정식 제휴 등을 통해 데이터베이스(DB) 확충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연초 정식 서비스 시기에 맞춰 DB를 현재 수준의 두 배 이상인 70만∼80만 건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동영상 업계 4강 형성= 포털업계가 경쟁적으로 검색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동영상 DB를 제공하는 원천기술 업체는 따로 있다. 현재 동영상DB 시장에서는 ▦멀티미디어 포털 사이트 ‘판도라TV’ ▦인터넷 커뮤니티 ‘다모임’ ▦오픈 커뮤니티 ‘노리터’ ▦네티즌 제작 동영상을 제공하는 ‘엠군’ 등이 4강(强)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판도라TV의 동영상DB는 12만건, 다모임은 21만건, 노리터는 5만건, 지난해 12월에 정식 오픈한 엠군닷컴은 6만건의 최신 동영상 콘텐츠를 확보했다. 포털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영상은 디카와 휴대폰이 대중화되면서 쉽게 편집하고 업로드할 수 있어 앞으로 네티즌들에게 자신의 끼를 자유롭게 알리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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