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델파이社 밀러회장 "연봉 1弗만 받겠다"

미국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 델파이의 최고 경영자(CEO)인 스티브 밀러 회장이 내년부터 파산보호신청에서 벗어날 때까지 매년 1달러만을 받겠다고 선언했다. 또 다른 경영진들도 연봉을 10~20% 자진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델파이는 내년 1월1일부터 파산보호신청을 탈피할 때까지 주요 경영진들의 연봉을 삭감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밀러 회장은 회사가 위기에서 성공적으로 벗어날 때까지 보너스나 연금, 수당 등을 한 푼도 받지 않고 1년에 단 돈 1달러만 받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델파이의 사장인 로드니 오닐도 급여수준을 기본급 기준으로 20%를 삭감하기로 했으며, 다른 임원들도 기본급을 10% 줄이는 데 동의했다. 밀러 회장은 “나는 임원 보수 문제에 대해 많은 고심을 했고, (결국) 내가 이전에 받기로 했던 보수를 줄이기로 했다”며 “연봉 1달러외 어떤 다른 보상도 받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델파이측은 임원들의 보수 수준이 오는 11월 29일 파산법원 공청회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델파이는 파산을 면하기 위해서는 노동자들의 임금을 줄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21명의 임원들에게 지급하는 퇴직금을 기존 12개월치 급여에서 18개월로 늘리기로 해 회사 안팎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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