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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로버츠 "브래드 피트가 누구죠?"
일본 기자회견… "상상력 가진 인간 대신 할 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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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가 누구죠?" "난 비밀은 말 못해요."
'유쾌한 줄리아 이모'였다. '노팅힐'의 '귀여운 여인'이 아이 셋의 엄마로 아시아 팬들 앞에 섰다.
할리우드 스타 줄리아 로버츠가 사려 깊은 어법으로 아시아 팬에게 다가섰다. 줄리아 로버츠는 18일 오후 2시 15분 일본 도쿄 리츠 칼튼 호텔에서 열린 영화 (감독 라이언 머피ㆍ수입 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ㆍ9월30일 개봉ㆍ이하 먹기사) 기자회견에서 매번 답을 할 때마다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주는 유머로 회견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이날 회견에는 300여명의 일본 취재진과 40여명의 한국 취재진이 참석했다.
예정보다 15분 늦은 시각에 머리를 단정히 묶고 회색 원피스를 입고 밝은 미소로 등장한 줄리아 로버츠는 "헬로우 프레스"라고 유쾌하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작사 플랜 비 대표인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브래드 피트가 누구냐?"고 농담을 던졌고, "오랫동안 톱배우의 자리를 유지하는 비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난 비밀은 말 못해요. 말하면 배우조합에서 쫓겨날 것 같아요"라고 눙쳤다.
줄리아 로버츠의 유머 감각은 때론 선문답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영화를 찍고 힌두교로 개종했는데 삶에 어떤 영향을 주나"라는 질문에 "22년 전 우리 엄마가 넌 배우니까 종교나 정치 이야기는 하지 말라고 했어요. 아무래도 엄마 말씀을 들어야겠네요"라고 피해갔고, "영화에서는 이태리에서 먹고, 인도에서 기도하고, 발리에서 사랑하는데 여기 일본에서는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묻자 "지금 하고 있는 일이요"라고 답했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는 일 중 당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살기 위해 행복하기 위해 똑같이 중요하죠. 나에게는 한 단어로 여겨져요"라고 말했다.
줄리아 로버츠의 화법은 로이터 통신 기자가 "이번 영화를 촬영하며 미국 여성으로서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느낀 점"을 묻자 더 도드라졌다. 그는 "나는 원래 미국여성이에요. 어떤 의미인가죠? 일본에서 미국인으로 어떤가? 일본에서 여성으로 어떠냐?"라고 꼬치꼬치 묻고 기자가 재차 질문을 했다. 그는 "제가 헛갈리는데 다른 질문을 받아볼까요. 아, 제가 말할게요. 당신은 귀엽고 노력은 가상하지만 이 질문은 프로듀서에게 넘길게요. 제가 못하는 건 항상 프로듀서가 하니까요"라고 말해 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줄리아 로버츠는 35분간의 짧은 회견 중에도 자신의 인생관을 뚜렷이 드러냈다. 에 의해 '2010 가장 아름다운 100인'에 꼽힌 그는 미모 유지 비결에 대해 "항상 행복한 게 비결이죠. 그리고 랑콤 아이 크림 조금이요"라고 답했다. 디지털 배우가 등장해 배우로서 입지가 줄어들까 걱정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이같이 말했다.
"인간을 대신할 건 없어요. 인간은 유니크한 존재고 대체 불가능하죠 심장 영혼 상상력이 있으니까요. 기계나 트릭이 대신할 수 없어요."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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