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IT포커스 2009] <4> 게임·포털

포털 '3강 구도' 굳어진다<br>네이버·다음 이어 네이트, 엠파스와 통합으로 3위 등극<br>업계, 인터넷 지도등 신성장동력 발굴 박차<br>게임업계는 M&A 따른 순위 재편 소용돌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몰고 온 경기침체의 한파는 2008년 인터넷업계에도 예외 없이 불어 닥쳤다. 온라인 광고 시장이 위축되면서 지난 수년간 거침없이 치솟던 포털업계의 매출 성장세가 올해를 기점으로 꺾였고, 게임업계에는 인수합병(M&A) 열풍이 몰아쳤다. 이 밖에도 개인정보유출 사건, 저작권법 위반 기소, 사행성 게임 논란, 게임 과몰입 관련 규제 등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쉴새 없이 터져 나왔다. 포털업계는 2009년에도 이런 이슈들을 부정적인 경영변수로 끌어 안은 채 절박한 심정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게임업계는 내년에도 이어질 M&A 행진으로 5~6강 체제가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포털업계 3강 구도 굳어진다=전문가들은 네이버, 다음, 네이트로 이어지는 3강 구도가 더욱 공고해 질 것으로 전망한다. 1~2위군은 검색 점유율 75%를 차지하고 있는 업계의 절대강자 네이버와 토론광장 아고라, 카페 등을 기반으로 네이버의 뒤를 좇고 있는 다음(15%)이, 3위 자리에는 엠파스(2%)와 통합하게 될 네이트가 올라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유ㆍ무선 컨버전스 포털을 표방하며 2009년 3월 문을 열 네이트는 앞으로 유ㆍ무선 융합 인터넷 시장의 장세와 그에 따른 업계 판도 변화를 내다볼 수 있는 가늠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올해 코스닥을 떠나 유가증권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NHN이 포털(네이버)과 게임(한게임) 사업을 분리, 지주회사로 전환할 지 여부도 내년 시장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새 먹거리 찾아 나선다=온라인 광고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신성장동력 발굴은 인터넷업계에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이 됐다. NHN, 다음, 파란, 야후 등 국내ㆍ외 포털업계이 인터넷 지도, 모바일 인터넷 등의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특히 지도 상에 각종 콘텐츠를 올려 광고와 연계하는 등 다양한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인터넷 지도 시장은 포털업계가 앞 다퉈 승부수를 띄운 대표적인 신성장동력 사업이다. 모바일 인터넷 시장도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블루오션이다. 2009년부터 스마트폰 등의 보급이 활성화하기 시작하면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점차 열리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패도 관건이다. NHN이 내년 일본 검색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고, SK커뮤니케이션즈도 GSP(글로벌 스텐다드 플랫폼) 모델 등을 활용해 해외시장 공략을 지속할 방침이다. ◇게임업계, 재편의 소용돌이 예고=올해 게임업계는 하루가 멀다 하고 인수합병 소식이 들렸다. T3엔터테인먼트는 자사보다 매출이 두 배나 큰 한빛소프트를 인수했고, NHN게임스는 웹젠을 품에 안았다. 넥슨은 네오플을 인수했으며, 글로벌 게임업체인 일렉트로닉아츠(EA)도 잇따라 국내 게임업체를 사들였다. 2009년은 이런 인수합병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업계 순위가 조정되는 첫해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에 따른 추가적인 M&A 가능성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실제 CJ인터넷, YNK코리아 등의 매각설은 각 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끊이질 않고 흘러나오고 있고, 예당온라인은 모회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에서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게임산업진흥원이 현재 마련 중인 게임업체에 대한 M&A 모델도 여기에 힘을 실을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지원도 게임업계 기상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내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마련한 게임산업 발전 로드맵이 본격 가동되는 데다 게임산업진흥원도 13개 투자기관과 함께 ‘게임 가치 평가 모델’을 만들어 투자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어서 이 같은 정책들이 어느 정도의 결실을 거둘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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