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재의 금리관련 발언이 최근 부쩍 잦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제60차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 총재는 지난 24일(현지시간)에 이어 25일 또 “금융시장이 이미 금리인상을 상당 부분 반영해 움직이고 있어 금리가 올라도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적을 것”이라며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상황을 감안할 경우 길게 보면 금리는 올라가는 게 당연하며 현재 우리의 균형금리는 누가 봐도 낮은 것이 사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이제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만약 그때(10월6일) 가서 경제지표 등 예측 불가능한 요인으로 금리를 올리기 힘든 상황이 오면 어떻게 하겠느냐”며 다소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앞서 22일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금리를 올리면 중소기업과 서민들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플러스 효과보다 마이너스 효과가 더 크다”고 말하는 등 금리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