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국산 후판수입價 "너무 비싸다" 논란 가열

철강업계선 "中업계 우대하는 역차별 조치"

국내 조선업계가 최근 중국으로부터 국산과 엇비슷한 가격에 조선용 후판을 들여오면서 적정가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에선 품질도 떨어지는 중국산을 굳이 비싼 가격에 수입할 이유가 없다며 역차별 주장까지 제기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해부터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중국산 후판 가격이 최근 오름세를 보이면서 2ㆍ4분기 수입가격이 톤당 615 달러까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1분기의 톤당 590달러에 비해 25달러나 비싸진 것으로, 현재 포스코와 동국제강의 내수시장 판매가격이 톤당 61만5,000원인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국산과 가격면에서 차이가 없는 셈이다. 중국산 후판가격 상승은 중국 업체들이 수출가격을 내수가격보다 비싸게 책정하고 있는데다 보산강철이 최근 내수용 후판가격을 톤당 457달러에서 482달러로 올렸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통상 중국산 후판이 품질 격차를 반영해 한국이나 일본산 제품보다 톤당 50달러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 국제시세를 고려할 때 톤당 615달러는 과도한 수입가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철강업계는 국내 업체보다 오히려 중국 업체를 우대하는 역차별 조치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국산 수입 가격이 국내 수준과 비슷한 수준에서 국내에 들여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규모는 절대적으로 작은 편”이라며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중국 등 제3국에서 수입하는 물량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전체 후판 수요량중 40여만톤을 중국에서 수입한데 이어 올해 50만톤을 들여올 계획이며 삼성중공업도 올해 수입규모를 10만톤으로 크게 늘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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