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대형부도로 국내 금융기관들의 해외중장기차입이 어려워진 가운데 국민은행이 올들어 국내 금융기관 가운데 만기가 가장 긴 3년만기 중기채 발행에 사실상 성공, 국내 은행들의 해외차입전망이 밝아지고 있다.국민은행(은행장 이규징)은 2일 주간사인 메릴린치 증권사 등 10개 금융기관과 1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중기채 프로그램 설정 서명식을 가졌다.
이 프로그램은 우수한 신용등급의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유로시장 및 미국시장에서 만기 1년이상의 변동금리채나 고정금리채 등 다양한 종류의 채권을 한도내에서 수시로 발행, 장기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이다.
국민은행은 이 프로그램을 이용, 3년만기 외화자금을 리보(LIBOR)에 0.35∼0.40%포인트를 더한 수준에서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이기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