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오는 6일(현지시간)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공시한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해 11~12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하향해 1%로 끌어내린 뒤 5개월 동안 금리를 동결해왔다.
하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4월 실업률이 11%에 달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데다 기업 경기 전망을 뜻하는 구매자관리지수(PMI)가 5월 45.1로 3년래 최저치를 기록해 이번에는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며 인위적인 경기 부양 카드 도입에 일단 선을 그었지만 이번에는 금리를 낮추거나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ECB가 금리를 내릴 경우 가뜩이나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는 유로화 값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드라기 총재의 주름살이 더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7일에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의회 합동경제위원회에 나서 최근 경기 상황과 통화 정책 등에 대해 증언할 계획이다. 버냉키 의장은 "경제가 둔화된다면 부양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고 강조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한 단계 수위를 높인 발언이 나올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이날 발표되는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 역시 고용시장의 앞날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새롭게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의 증감을 의미하는 이 지표는 지난 4월 중순 39만2,000건까지 치솟았다가 급감했으나 최근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8만건으로 전 주보다 소폭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실제 수치가 이보다 높을 경우 또다시 경기 전망에 대한 커질 것으로 보인다.